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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같다며 기분 나쁘다는 남자친구에 대한 후기에요..
게시물ID : love_48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당신의한여름
추천 : 4
조회수 : 247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21/01/30 15: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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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하실진 모르겠지만 후기 글을 남겨요

그 일이 있고나서 열흘내내 연락이 없어서 이렇게 헤어지나? 싶어서 

방금 전화 통화를 했어요. 

우리 헤어진거냐고 물어보니까 니가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하더라구요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해서 그걸 모르겠어서 전화 했다고 했더니

대화를 먼저 거부한건 너다 네가 한 행동에 대해서 생각 해보라고 얘기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그날 그렇게 나간건 네가 하루 종일 기다린 나를 무시 하고 말을 걸어도 대답 않고 무시하고 핸드폰만 했잖아 라고 했더니

그 전날에도 잠들기 전에 얘기할 수 있지 않았냐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네가 내게 페미니스트 라며 등 돌리고 잤잖아 그 재스처가 대화를 거부하는걸로 느껴졌다고 했더니 

그 책에 대해 저자가 맘충이라는 소리를 듣고 분해서 쓴 책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거기 까진 몰랐고 어렸을 때 기차에서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성추행 당한 기억이 있다 그런 부분이 공감 갔다 했더니

알고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쭉 말을 했어요 그런 일이 있었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했더니 당연하다고 하네요. 

지금 까지 성추행 당하던 사람들 도와준 남자들이 큰 고통을 당했기 때문에 나같아도 안 도와준다고 

그래서 저도 그냥 계속 말 했어요

기차에서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고 승무원에게 말 했는데 날 성추행한 사람은 그냥 계속 그 자리 앉아 가고 내가 격리 당했고 경찰을 불러주냐고 물어보지도 않았다 했더니

그럼 니가 신고를 했어야지 성추행 당한 니가 잘못 한거야 라고.. 

그래서 오빠 성추행 당해본 적 있어? 했더니 아니 내가 왜? 하더군요 

막상 성추행 당하면 머리속이 하얘지고 당황스럽고 거기 까지 얘기 하다가 이 사람은 내 경험에 대해 공감해주지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잘 알겠다고 

잘 지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네요..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고 생각 했지만 막상 확인 사살 당하니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다들 좋은 분 만나서 좋은 연애 하셨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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