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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술 -1
게시물ID : panic_1021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제..
추천 : 3
조회수 : 7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2/04 20: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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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는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내 인생은 망했다. 완전히 끝났다고 봐야하나.. 더이상 살아갈 용기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남은거라곤 재가 되어 담겨진 그녀의 유골함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원숭이뿐이다...


아주 많이 사랑하고 아꼈다.. 그녀가 병에 걸렸을때도 나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간병했다..

하지만 다 헛수고였다 ..그녀는 1년뒤 내곁을 떠났고 나는 다니던 직장마저 잘리게되었다..

모든 악재가 겹치니 더이상 견딜수 없었다. 그리고 철장안에는 저 시끄러운 생명체가 소리를

지르고있다..


예전 괴담방송에서 본적이 있다.. 신묘한 '원숭이술' 그걸 가진자는 천수를 누리고 부자가 되며

어떠한 불치병도 낮게 해준다는.. 미신으로 치부했지만.. 내가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런 환상에

기댔겠는가.. 저 원숭이에게 꽤 많은 돈을 썻지만 후회하진 않았다. 그녀의 웃음을 다시 볼수있을거란

생각에.. 하지만 거짓말 같이 시도도 못해보고 그녀는 떠났다.. 한줌의 재로..


술도 못하지만 오늘은 잔뜩 취해버렸다. 방바닥에는 술병이 굴러다녔다.. 그리고는 그 원숭이를 물끄러니

쳐다보았다. 저녀석도 내 눈빛을 읽었는지 갑자기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난 취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  그리고는 원래 준비해놨던 항아리를 가져왔다. 괴성이 방안에 울리고 있었다

내몸을 찢어버릴듯 저 피조물은 몸부림쳤다 ..!! 난 광기에 사로잡혀 한팔로 그 원숭이를 누르고는

항아리에 독주를 채워넣기 시작했다... 난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저 행복해지고 싶었다 .. 더 나아지고싶었다..!!

나의 눈에는 눈물이 쏟아지고 .. 서서히 잠기는 원숭이의 눈에는 피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그녀석의 시선을 외면한체 난 항아리를 굳게 봉해버렸다..

그리고는 잠이 들었다...

 


눈을 떳을때 고통스러운 숙취가 찾아왔지만 그보다 더한 섬뜩함이 내몸을 감싸고 있었다..

 

'원숭이술...!!'

 

 나는 어제 많이 취했었다.. 왜 그런짓을 했을까 내자신을 질책했다..

끔찍한짓을 저질렀다.. 나의 히스테리로 인해 한생명체를 죽음으로 내몰은것이다..

이미 죽었겠지만.. 차마 저 항아리를 만질수 없었다.. 죄책감을 뛰어넘는 알수없는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다..

 

한참을 항아리를 쳐다보다 문득 하지말아야 할 생각이 들었다.

 

'한입 먹어보면 어떨까..?'

 

나는 조심스레 그것에 다가갔다.. 등뒤에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침을 꼴각 삼키고는

항아리를 만지려는 찰나

 

'툭툭!!'

 

난 너무 놀라 뒤로 넘어졌다..!!  죽지 않았다니..!! 살아있다니..!!

항아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난 소리를 지르며 당장에 집을 빠져나왔다..!!

비가 내리는 골목을 미친듯이 뛰었다...

수치심.. 죄책감.. 그보다 더한 공포에 잠식된체 끝도없는 골목을 내달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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