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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해진미
게시물ID : readers_35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내림
추천 : 1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2/14 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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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새벽, 공허한 냄새에 눈을 떠요

 누워있는 가슴 위에 기한 지난 산해진미가  

 한상 차려져 희미하고 무거운 향기를 품어요

 한 때 상상만으로 새콤달콤했던 그 맛은 

 이제 생각만으로도 입맛을 잃게 해요

 그 산해진미는 변한 게 없지요

 혀만 어른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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