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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와 아파트
게시물ID : economy_30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2
조회수 : 1670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21/03/05 15:15:24

표만 있다면 명절에 기차를 이용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 200명 정도라 치자.

반면, 철도청에서 공급할 수 있는 명절 기차표는 100장 정도 밖에 없다고 치자.

그러면 나머지 100명 정도는 하는 수 없이 자가용이나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 점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 위해 기차를 생산하고 노선을 늘렸다.

그렇게 기차 좌석수의 공급량을 늘려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그들은 원하는 돈을 벌었다.

이것이 투자고 생산이고 노동이다.

이렇게 되면 자기내들은 물론이고 귀향, 귀성객들에게도 모두 좋은 것이다.

정부라면 이런 것을 장려해야 할듯 하다.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점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 위해 쓰지도 않을 기차표를 10장 샀다.

그리고 그 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2배가격으로 팔겠다고 한다.

그 표는 아마도 팔릴 것이며 이 자는 쉽게 돈을 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암표로 일종의 투기다.

이렇게 되면 자기내들은 쉽게 돈을 벌게 되겠지만 귀향, 귀성객들은 그만큼 피해를 보게 된다.

이렇게 누군가의 억울한 피해를 담보로 하는 부당한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를 국가는 묵과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이들의 부당한 이익은 모두 환수할 뿐 아니라 이런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여 법적 처벌을 내릴 것이다.


만약 그러지 않고 이를 방관하면 암표로 쉽게 돈번 사람을 본 비슷한 류의 다른 사람들이 그짓꺼리를 덩달아 따라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서 실질적인 기차표 공급량은 이제 90장이 아니라 훨씬 그 아래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귀향,귀성객들 수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표는 더 귀해졌고 암표는 이제 2배가 아닌 3배가격으로도 못 사는 상황이 된다.

나아가 암표의 가격흥정이나 구매절차의 혼선 등으로 인해

어처구니 없게도 그 귀한 자리가 비워진 채로 기차가 출발하게 되는 비효율적인 상황도 빈번하게 연출될 것이다.


다행히 실제로도 국가는 암표를 불법으로 간주하여 법적처벌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저런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렇게 되리라고는 작금의 실제로 돌아가고 있는 부동산 상황으로 부터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본질은 비슷하거나 같아 보이는데 국가는 왜 기차표 투기는 법으로 금지하고 처벌하는 반면

부동산 투기는 처벌은 커녕 이익금에 대해 환수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저렇게 관대하게 방치하는지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기차표 투기는 분명 혐오하고 욕하면서 사기꾼 취급을 할것 같은데,

스스로는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또는 그걸로 돈 번 사람을 부러워하며 능력자처럼 대해주는 사람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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