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출근을 해야하는데
갑자기 남친이 사라졌다며 엉엉 울더라고요
그래서 남친 찾는다고 언니가 또 사라졌어요
그래서 저는 또 언니를 찾는다고 출근을 안하고
여기저기 뛰댕기며 안절부절 언니를 찾는데
중간에 무슨 다른 꿈 꿨다가 다시 언니를 찾는데
어느새 동생이랑 전 논 한가운데 서있더라고요
멀뚱멀뚱ㅇ, ㅇ
동생이 여기 큰누나 없어 그랬는데
저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찾아보자 하고
찾는데 없는 거에요
그래서 또 멀뚱멀뚱ㅇ, ㅇ
갈대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서 좀 열심히 찾아보자고
다시 찾으니 논두렁에서 울다 지쳐 잠든 언니를 발견했어요
언니를 깨워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폰 진동 소리에 잠을 깼어요
요즘 다른 사람들의 얼굴에서 언뜻언뜻 언니를 보아요
아 이마가 언니를 닮은것 같다
입술이 언니랑 비슷하네 피부가 언니처럼 희다
언니는 이미 없는데 언니를 찾는건 뭔까
언니야 보고싶다 그치만 귀신은 안보고싶다 ...
난 글렀어 언니야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