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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여동생이 저보다 나이가 많으면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게시물ID : gomin_1788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sy939312
추천 : 1
조회수 : 1335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21/04/12 21:59:27
남편이 저보다 12살 나이가 많아요. 띠동갑이죠.

남편 여동생은 남편과 연년생이라 저보다 11살이 많아요.

시누는 그냥 제 이름을 불러요.

시댁 어른들이 어른들 모였을 때만이라도 언니라고 부르는 게 맞지 않냐고 시누한테 그랬는데 그냥 "00아~"하고 이름 불러요.

그런데 저는 시누가 나이가 저보다 훨씬 많으니까 "언니"라고 불러요.

처음엔 문제로 느껴지지 않았고 편하게 지내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몇년이 지나니 다르게 느껴지네요.

자꾸 저를 아랫사람 대하듯이 대하고 무슨 제가 동네 아는 동생도 아니고 자기 오빠랑 사는 사람인데(그리고 이건 갈등의 시발점이기도 한데..매번 경제적으로 좀 힘들 때마다 오빠한테 생활비 없다며 돈 달라고해요..몇백에서 천만원 넘는 돈도 빌려갑니다.)매번 만날 때마다 자기가 볼 때 제 모자라보이는 부분 지적질하며 한숨 푹푹 쉬고 사람들 다 있는 데서도 살 빼라고 하고 꼽주는 게 이젠 싫더라구요. 명령조로 얘기하는 건 기본이구요.

오죽하면 시누 남자친구도 시누한테 그랬대요. 저한테 그렇게 하면 안된다구요. 그날 셋이 만나고 있었는데 "아무리 말해도 소용 없는데 살 빼라고 하기도 지쳤어~"하고 또 꼽을 줬거든요. 그런데 제가 기분 상할만한 이런 얘기는 꼭 제 남편 없는 데서만 합니다.ㅋㅋ

그리고 자기 남자친구가 나중에 그러지 말라고 못됐다고 그렇게 말했다는 얘길 저한테 하면서 본인이 심했다고 사과를 하는게 아니고 그냥 우리 오빠 (시누 남친)진짜 착하지 않냐고 합니다.. 지금은 그 남자도 도망갔는지 헤어진 눈치더라구요. 자기 피부과 관리받아야 되는데 그 비용을 아무렇지 않게 "돈은 오빠가 내~"라고 하는데 전 그 남자분 표정 굳은 걸 봤었어요..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은 남자친구한테.. 자기 피부관리비를 내라?..; 같이 듣고있던 신랑도 어이가 없어서 "지x하고 있네;"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가정주부고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생활하기에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항상 고맙고 안쓰럽고.. 힘들게 버는 돈이니 알뜰하게 생활해야 겠다.. 그런 마음이 드는데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누 마인드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혼한 이유도 "전남편이 돈을 못 벌어다줘서."라고 말합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시누는 40이에요.

시누는 애 두명 혼자 키우고 있고 몇년 전에 이혼했어요. (전)매제가 워낙 좋은 사람이라 제 남편이랑 아직도 왕래하며 지냅니다.. 남편 말로는 매제가 술, 담배도 안 하고 여자 문제도 없고 가족 밖에 모르는 착한 사람이었지만 열심히 일해도 돈을 시누가 원하는 만큼 못 벌어오니까 시누가 맞벌이를 하게됐고.. 늦게 들어오고 자주 싸우고 그러다 이혼도 시누가 먼저 하자고 했다고 하네요. 그러고나서 뒤늦게 이혼하기 싫다고 다시 노력해보자 했지만 매제가 받아주지 않았구요..

시누 사정은 그렇지만.. 이제 더이상 곱게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장볼 때 돈 쓰는 거만 봐도.. 아껴써야겠다.는 마인드보다는 요즘 물가도 비싼데 이 정도 나오는 건 당연하다, 문재인이 대출을 막아놔서 우리가 어렵게 사는거다.. 그러는데 아껴살며 적금 들고 그런 주부들도 전 많이 봐서 공감이 안 가더라구요.. 

사실 그렇게 딱한지도 모르겠습니다..본인 선택이니까요. 그리고 우리 부부는 전세 사는데 시누는 자가 신축 아파트 살아요. 차도 더 좋은 차 타구요. 그런데도 생활비가 모자르다며 힘들다고 징징대며 돈을 빌리는게 이해가 안 갑니다..예전에 같이 장봐와서 고기 구워먹을 때 계산을 시누가 한 적이 있는데 제가 소세지 하나 카트에 담았다고 그게 뭐 얼마짜리라며 신랑한테 얘길 하는데..; 평소에 만나면 계산은 다 신랑이 하거나 본인 남자친구가 했는데..ㅠ 일화가 많지만 넘 많이 얘기하면 더 길어질까봐 여기까지 쓸게요..

아는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시누가 가족 챙기느라 결혼도 늦게 한 나이 많은 오빠 돈을 자꾸 달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제 이름을 부르는 것도 별로 안좋아보이니 저도 언니라고 해주지말고 그냥 고모라고 부르라고 하네요. 제가 애 낳게되면 애들이 시누보고 고모라고 부를테니 저도 그냥 시누보고 고모라고 해도 된다구요.

(원래 호칭을 어떻게 해야할지 문제로 글을 적게 된 것이었는데 적다보니 감정적으로 되어 시누 흉도 보고..;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는게 지혜로운 행동인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생활 해보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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