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게시물ID : sisa_1173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5
조회수 : 77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04/26 02:20:21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별 거지같은 국회의원 덕에 20대 이후 잊고 살았던 시가 생각났네요. 장애인 비하인지는 미쳐 몰랐고 지금도 전혀 모르겠으니 전 굉장히 차별적인 인간인가 봅니다. 대응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발언이지만 ‘시’라는 걸 입에 올리는 거 자체가 낯간지러운 세상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도 전혀 그럴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시 소개나 할겸 돌려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