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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에 등장한 페미니스트 꼰대식 논조
게시물ID : sisa_1174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유와고독
추천 : 8
조회수 : 163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05/23 00: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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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꼰대라는 단어는 영국 BBC에 의해서도 소개되었는데, 그들이 소개한 정의에 따르면 꼰대'kkondae''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다른 사람은 늘 잘못됐다고 여김)'이다. 한국에서 요즘 이런 꼰대의 정의에 전형적으로 부합하는 이들은 놀랍게도 언론사의 여기자들 중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페미니스트 꼰대의 등장이다.

 

 

519일자 MBC 뉴스데스크에서 오해정 기자는 GS25의 포스터에 등장한 손가락으로 인해 벌어진 논란(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84047_34936.html)을 다룬다고 하면서 20대 남성들이 화가 난 이유를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20대 남성들은 불리해진 사회경제적 조건으로 인한 불만을 또 다른 약자인 같은 세대 여성들에게 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경아 교수라는 사람을 통해 제시된 견해이며 오해정은 이를 따서 분석이랍시고 내놓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 이들의 이런 행태는 전형적인 꼰대질에 해당한다.

 

 

왜 그런가? 이들은 타인의 입장이나 견해를 들어보고 그 견해 중 어떤 부분이 옳고 어떤 부분이 그른지 진지하게 따져보려는 생각이 애초에 없다. 즉 애초에 남의 말에 진지하게 관심을 기울이고 들어 볼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 객관적 근거 없는 자기 신념의 올바름만을 고집하며 강변하려고 한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으며 남들은 늘 잘못 됐다고 여긴다.

 

 

보도의 제목은, ‘혐오와 갈등 치유의 해법은 없나라고 되어 있다. 오해정의 상상 속에서 자신은 치유의 해법을 찾으려는 진보적 지성인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상상 속 이미지일 뿐이고 실제로는 리포트의 형식적, 논리적 균형이 안 맞는다는 점도 알아채지 못한다.

 

 

혐오와 갈등을 다룬다면서 일부 남성들의 과민반응의 기원이자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는, 남성 혐오 세력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의식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메갈리아나 워마드에 의한 남성 혐오가 없었으면 그걸 메갈 표식으로 오해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남성 혐오 세력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있어야 한다. 분석의 논리성 면에서도 그렇게 되어야 맞는 것이고 당연히 도덕성 면에서도 오해보다 혐오가 훨씬 더 나쁘고 사회적으로 폐해가 크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옳다고 믿는 페미니스트 꼰대라면, 그에게는 당연히 혐오는 언제나 남성의 전유물일 뿐이다.

 

 

20대 남성의 반발은 단순한 투사가 아니다. 엄연히 여성 우대 제도와 역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고 이에 대한 반발은 합리적 이유가 있다. 남성에게만 병역 의무를 지우는 것은 그 자체가 명백히 성차별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성평등을 추구하는 나라들에서는 여성이 복무하고 있다는 점,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이 장교로는 얼마든지 복무하고 있다는 점, 또한 신체 조건은 징병 과정에서 심사하면 된다는 점에서 여성을 징병 대상에서 애초부터 제외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다. 단적으로 장교는 되는데 사병은 안 된다는 것은 누가 봐도 말이 안 된다.

 

 

이외에도 차별의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얼마 전 한 지자체에서 여성도 숙직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소식이 보도된 적 있고, 아직 하지 않는 곳에서는 인권위에 진정이 제기되었다고 한다. 공직과 사기업을 막론하고 여성이 야간 숙직처럼 이른바 힘든 일에서 제외되어 온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또한 경찰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체력 테스트 기준에 차등을 두고 있는데, 페미니스트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남녀 차별 없이 동일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할 수 있고, 실제로 현장에서 범법자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기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자살률에서 남성이 오히려 더 높다는 점이 통계상 확인되는데도 여성만을 위한 상담소를 운영하는 것도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로 보이며 여성 창업지원자에 대한 가산점, 여성만을 위한 임대주택 제공 등도 성별에 따른 차별에 해당한다. 국회의원이나 장관, 임원 같은 고위직에는 할당을 요구하면서 군 복무와 같은 의무나 숙직처럼 힘든 일은 할당 받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즉 권리와 이익에서의 평등만을 요구할 뿐 의무와 노동에서의 평등은 거부하고 있다.

 

 

이처럼 20대 남성들이 차별을 당한다고 느낄 만한 나름의 합리적 이유들이 엄연히 존재함에도 오해정 기자와 신경아 교수 같은 사람들은 이에 대한 지적은 들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간단하게 투사라고 단정 짓고 있다. 그야말로 전형적으로 자기 신념의 올바름만을 강변하려고 할 뿐 남의 말은 애초에 들어 볼 생각이 없는 태도인 것이다. 반발 중 합리적 이유 있는 부분이 있는지 따져 볼 생각조차 안 하고 투사라는 일종의 비난만 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야말로 남성 혐오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그래 놓고는 치유의 해법 운운이라니, 참으로 대단한 허영심이 아닐 수 없다.

 

 

분석을 한다면 정작 주목했어야 할 점은, 왜 지금 와서 이런 문제들이 폭발력 있는 갈등 요소로 등장하기 시작했느냐는 것이다. 신경아 교수는 군가산점 폐지를 언급하지만 가산점 폐지는 20년도 더 지난 일이고 정작 당시의 20대 남성들은 오히려 지금과 같은 강도의 반발은 보이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의 20대가 유독 이 문제에 일치된 문제의식을 느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상대적으로 여권이 신장되었으며 여성에 대한 우대 조치가 잇달아 도입된 반면 상대적인 역차별은 변화가 없거나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20대 남성들은 20대 여성이 교육 받는 과정에서 가정에서나 사회적으로 도대체 무슨 차별이 있었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힘들어 한다. 그런데도 차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역차별적 우대 조치가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20대 남성이 평등과 공정이라는 가치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다만 당신들이 평등을 요구하니 우리도 불평등하게 대우 받고 있는 것을 똑같이 고쳐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평등을 요구하려면 마땅히 의무에서의 평등도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의 한 쪽에서 평등을 강조하다 보면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반응이다.

 

 

치유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는 지성인이라면 자기 입장이나 신념을 일단 내려놓고 이들의 반발 중 이유 있는 것이 있는지 여부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였어야 한다. 상식적인 얘기지만 갈등 치유는 소통에 의해 가능하다. 하지만 여성 기자들은 소통을 거부한다. 거부만 하는 게 아니라 일부는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이들의 망상 속에서 평등과 형평에 대한 당연한 요구는 여성 혐오가 되고 백래시가 된다. 평등에 대한 요구가 백래시라는 차별에 대한 요구로 들리는 환청 증상에 시달린다. 오해정 기자는 정치가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는 비판이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사돈 남 말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blog.naver.com/novushomo/2223620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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