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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국회의원은 왜 그런 드레스를 입고 그렇게 타투를 등판에 넣었을까?
게시물ID : sisa_11749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2
조회수 : 10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6/19 05:46:16



 아주 오래 전 ‘피고인’이란  영화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였는데 큰 주제는 여성이 자신의 성적매력을 ‘침해받지 않고’ 즐길 권리가 있는가였죠. 영화 속의 장면을 보면 여주인공은 매우 섹시한 복장으로 술취한 남성들이 우글거리는 술집에서 핀볼게임을 즐깁니다. 그러다 집단 성폭행을 당하죠. 이경우 남성들의 본능을 자극하는 행태를 취한 여성에게 문제가 있는 건가요. 당연히 아니죠. 남성에게 자신의 멋진 근육을 뽐내며 섹슈얼리티를 즐길 권리가 있다면 여성에게도 그럴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하던 영화가 80년대에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거기서 더 발전할 줄 알았는데 그 반대인 상황입니다. 성적 상품화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인데요 이 치트키를 들이대면 모든 것이 문제입니다. 실제로 성을 내세우는 온갖 매체가 문제가 되는 건 당연하고 그냥, 자신의 우월하고 시대적 감각에 맞는 체형을 조금이라도 드러내는 군상들은 모두 생각이 없는 무뇌충들이 되고 말죠. 이쯤되면 스스로 즐기는 섹슈얼리티라는 것이 실제로 있긴 한 것인지, 있다고 해도 그것 자체가 그냥 터부인 거 아닌지  헤깔리는 순간이 오게 되죠. 물론 이건 여성에게만 적용됩니다. 

 그런 부조리한 현실을 누구보다 강요하던 정당의 비례의원이 국회의원은 이런 일 하라는 자리라며 등이 다 파이고 힙 라인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고 타투 법안을 외치니 뭘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박수를 치는 게 옳은가요? 아님 이미지 하나 놓고 욕하는 게 맞나요? 님의 섹슈얼리티를 칭찬할까요 아님 꼭 그렇게 등판에 타투 넣고 드레스 입을 필요가 있었냐고 비판할까요. 

 사실 이런 논의조차 필요없죠. 어차피 지워지는 비영구적 타투라면자신의 손등이나 팔에 했어도 충분합니다. 예를들어 세계적인  축구선수들, 다들 그러더만요. 하물며 타투이스트의 권리를 챙긴다는 시위라면서 왜 본인이 주인공이 됩니까. 그나마 정당이 주장하는 ‘듯한’ 개념마저 엉망진창으로 하면서. 

 개념 확실하게 챙기고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고. 안 창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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