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볼땐 그냥 귀엽다고 하고 넘어갔는데 누가 짤을 올려놓은걸 다시 보니까
무언가 엄청나다 고 느껴서 따라 그려봤습니다
오늘 할 이야기는 선의 흐름 혹은 리듬감. 요는 선들은 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평행한 것보단 한쪽으로 구부러진 쪽이 보기에 좋다고 해야할까. 그런 것입니다. (1번)
2번처럼 평행한 선은 추천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재미가 없고, 또한 이런 중립적인 방향은 3번처럼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것처럼 보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일단 얼굴을 그렸습니다.
뼈대가 될만한 목도리를 그렸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편향과 주관이 들어가 있습니다만, 거기부터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제가 못함)
일단은 앞쪽으로 기울어진 도넛 모양을 상상했습니다
빨간색 : 아까 말한 그 흐름.
이런 흐름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경우에는 원통을 따라서 가파른 각도일수록 기울기가 완만해지는 입체적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그릴때 거기까지 생각하진 않고 단지
일단 한쪽으로 편향되게 그린 다음에 그게 맞는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파란색 : 아래쪽 화살표가 위쪽 화살표 허리로 굽어들어간다는 느낌이 중요. 만약 같은 점에서 만난다면 -그려보시면 아시겠지만 - 아래쪽이 불필요하게 커집니다.
두번째 단계 형태에서도 같은 흐름의 반복입니다.
특히 오른쪽 털부분 그릴때 깨달은건데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그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깨닫게 되면 이유는 잊어버린다.. 그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잊어버리지 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란색도 마찬가지 리듬감.
초록색은 실제로 위에 짤에선 안보이는 흐름입니다. 짤에는 사실상 평행으로 그려졌는데
그렇다고 오른쪽처럼 벌어지는 방향으로 그리면 이상합니다
왜냐면 앞에서 큰 흐름을 그릴때 (파란색 화살표 허리로 굽어들어가는부분) 위쪽 선과 아래쪽 선이 오른쪽에서 만나게 그렸으므로 중간에 그린 세번째 선도 그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완성.
이 경우 입체감은 나중의 해석에서 나오는거에 가깝네요.
입체감이 먼저냐 평면적 조형미가 먼져냐라는 질문에서
평소 경험으로는 뭐가 먼저냐라기보다
번갈아가면서 생각하면서 수정해 나간다가 답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