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홍콩의 반중,친민주주의진영 신문 빈과일보 폐간
게시물ID : sisa_1175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9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6/24 04:35:03

“홍콩인들은 빗속에서 슬픈 작별을 고한다. 우리는 빈과일보를 지지한다”




빈과일보의 영문 이름은 애플 데일리 입니다.  창업자가 성경에 나오는 인간에게 옳고 그름을 알게해준 열매인 선악과를 모티브로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데요 뭐, 그렇게 거창하고 고고한 신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아, 이 창업주가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빈과일보는 홍콩에 타블로이드 저널리즘을 잉태시킨 주인공이라는 평을 받는데요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스캔들이나 가십 등 자극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때로는 너무 나아가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회사의 논조인 친민주, 반중국 역시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탄압이나 억압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 민주진영의 큰 자산으로 인정받게 되죠. 이번 탄압의 주무기인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되기 전에도 중국정부의 압력으로 대형기업들의 광고가 끊겨 고생했던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대중의 지지와 사랑으로 버텨온 신문인데 야만적인 법률을 앞세운 무차별적인 탄압에 결국 쓰러지는군요. 기사 내용처럼 자산은 다 압류돼 월급도 줄 수 없는 상황이고 주요 임직원들이 체포 구속되어 일반직원들의 모랄도 엉망이었다고 합니다. 

이게 정말 야만적인 것이 빈과일보의 모회사인 넥스트 디지털은 엄연히 상장돼 시장에서 거래되던 주식회사입니다(물론 비상장회사에겐 이래도 된다는 건 아니고요). 그런 회사를 공권력이 무자비하게 압수수색하고 체포 구속하고 짓밟아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지워버린 겁니다. 이로 1천명 가량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빈과일보의 지원으로  저소득계충의 의료비지원을 하던 자선단체도 사라졌고요. 하물며 코로나 상황인데 말이죠..

미국 유럽연합 국제연합 인권기구 등등에서 경고와 비난의 메시지를 계속 발표해왔지만 중국공산당이 그런 거 신경 쓸 단체가 아니죠. 빈과일보는 목요일자를 마지막으로 사라집니다. 위 스샷이 첫페이지이고요 마지막으로 역대 최대 부수인 1백만부를 발행한다고 하네요. 

503 애비놈 시절보다 덜 할 거 없어보이는 홍콩의 상황을 보면서, 특히나 조국과 조국 딸의 일러스트 오남용으로 또다시 욕 쳐듣는 그 신문사를 함께 비교해보면, 정말 대한민국의 미디어 상황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단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언론 자유도는 세계 최고 수준, 언론 신뢰도는 최하위... 이 조사결과 그대로 이것들은 본성이 근본까지 썩어서 문제인 겁니다. 자신들과 비슷한 썩은 냄새가 나는 기득권들이겐 배 뒤집고 꼬리 흔들고 조금만 자기들 적이다 싶으면 언론이란 것도 잊고 가짜 뉴스도 서슴치않고 퍼트리는 쓰레기들.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총체적으로 썩어버렸을까요.  

말로만 고상한 척, 일등 신문이 어쩌고 민족정론지가 어쩌고. 언제까지 이 쓰레기들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해야하는 건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출처 https://m.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1000630.html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