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라기보다는 낮게 깔리는 불쾌감이 특징적인 영화였습니다.
보는 이들이 불편해할 만한 것들을 슬쩍슬쩍 내미는 그런 느낌.
전작이라는 유전은 아직 안봤는데 한 번 볼까?하는 정도의 생각은 들더군요.
뭐랄까 그린 인페르노 같은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의외로 포크 호러 쪽으로 넣더군요.
제가 경험한 포크 호러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막판에 x되는 게 특징이었는데
미드 소마는 안그래서 포크 호러라는 느낌은 덜 받았나봅니다.
보고 나서 지금까지도 드는 생각은
과연 일베나 메갈리아에 왜 그토록 사람비스무리한 것들이 진한 소속감을 느끼는가...였습니다.
작중 특이한 장면 연출로 어떤 상황에서
동네 사람들 모두가 그 상황을 당하는 사람이
내는 소리를 흉내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가장 원시적인 공감의 발현이라고 느껴지는 장면이더군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마지막의 주인공의 선택이 수긍이 가더라구요.
NTR하려던 남자의 '나도 알지' 언급도 저런 맥락에서 이해되구요.
그 집단이 얼마나 ㅆㅊ인 집단인지는 중요치 않죠, 그 집단이 나와 같은 목소리를 기꺼이 내준다면요.
모처럼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