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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양하 작가를 뛰어넘ㄷ.
[프롤로그]
제 일생일대의 첫 작품의 시작은 과연 어떤것이 좋을까?
... 하고 고뇌의 고뇌를 거듭하며 월세 35만원에 방안에 화장실도 없는 1.5 평짜리 원룸형 독서실에서
은둔한 지 자그마치 6년하고도 6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첫 작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하여 남극 세종기지 극지탐험대원으로 지원하여 1년 동안 지겹도록 바라보았던 티끌먼지 하나 없는 맑은 밤하늘과 커다란 빙산들,
그 후 등장할 작품 속 인물들에 대한 강한 영감을 얻기 위해 무작정 떠난 인도 여정에서 급성 장염으로 핏똥을 싸며 죽도록 고생했던 고난의 행군길 등이 머릿속에 하나 씩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하긴, 뭐 이정도 쯤이야! 앞으로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를 일만 남은 저에게는 얼마든지 참을 수 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집필하게 될 대부분의 작품 속 이야기들이 아직 제 가슴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으니까요!
아니면,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더 완성도가 높은 시놉시스를 얻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 길이라도 떠나야 하나? 라는 강한 유혹도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 작가 탄생을 기대하며 그동안 저를 애타게 기다리셨을 많은 독자 분들을 위해 애써 참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제 작품의 프롤로그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애플 사의 스티브잡스가 애독하기도 한 ‘홀 어스 카탈로그’라는 잡지의 창간 발행인이 마지막 호에서 독자들에게 남긴 말로 대신하여 시작해볼까 합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늘 배고프게, 늘 바보같이)’
근데... 하필 제가 저녁으로 고춧가루 양념을 ‘팍팍’친 짜파구리를 동시에 두 개씩이나 끓여먹는 바람에 지금 배가 엄청 부릅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제 작품은 여기서 그만 마ㅊ
p.s. 허긴 제가 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똑똑하긴 하죠. 아~ 하아앙아앙암... 배부르니 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