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을 “자유의 날”로 선포하고 거의 모든 코로나 규제를 없애고 “코로나와 함께” 체제로 들어선 영국에서 오늘 백신접종완료자가 75%를 넘었다고 발표했는데요(부분접종 89%), 지금까지 집단면역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던 수치를 훌쩍 뛰어넘었지만 현실은 예상과는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듯 확진자 십만 이십만이 나와서 의료붕괴가 일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확진자는 꾸준히 일주일 평균 2만명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입원자수나 중환자수가 아직 컨트롤 가능한 범위라는 건데 아주 완만하긴 하지만 사망자수와 함께 우상향 추세라 더 지켜봐야할 것 같고요(오늘 3월 이후 일일 최대사망자수가 나오긴 했습니다...)
때마침 오늘 한겨레에 실린 중앙임상위원장 인터뷰 내용처럼 델타 변이는 기존의 모든 계획을 박살내버린 것 같습니다. 한국도 오늘 2천명 넘어서 최대치를 찍었는데 세계각국의 전문가들의 확진자수에 연연하는 방역은 이제 넘어서야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영국처럼 접종률이 높아도 확진자는 무시무시하게 나오니...
집단면역으로 코로나를 퇴치한다는 희망은 이제 잊고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더 효능 좋고 투여가 편이한 치료제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더이상 델타 보다 강한 변이가 나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