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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금감원 재접수?
게시물ID : sisa_1177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5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8/14 05:50:31

 이번에 취임한 정은보  금감원장의 전임은 학자출신 윤석헌이었습니다. 이번 정권에서 임명된 다른 두명의 금감원장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서로 역대 최단임기록을 갱신했는데 윤석헌은 임기를 모두 마쳤고요. 결과적으로 모피아가 아닌 민간출신 금감원장으로서는 최초로 임기를 끝까지 마친 인사가 된 셈인데요. 

 취임 당시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초기엔 내부반발로 고생도 하고 부족한 면도 없지않아 있어 보이긴 했지만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둔 최초의 금감원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모피아 출신들과는 다른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종합검사를 부활시켜 방만한 금융회사를 ‘길들이기 위해’ 노력한 것도 그렇고 DLF사태나 사모펀드 사태 때도 최대한 소비자 편에 서기위해 노력했다는 평이고요. 실제로 라임 옵티머스 사태 때 일부지만 금융역사상 최초로 100% 원금 반환 결정이 나온 것도 그의 재임 때였습니다. KIKO 재조사에 들어가 10년 만에 배상 권고를 이끌어낸 것도 키코와 사모펀드 사태는 본질적으로 닮아있다는 점에서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려 했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죠.
 개인적으로는 연임을 기대했지만 안 그래도 금융회사의 반발이 극심한 가운데 임기 말년에 인사 문제로 노조와 극한갈등까지 겪고 연임에는 실패합니다. 
 
 문제는 새로 임명된 정은보인데요 전형적인 모피아답게 취임 일성으로 금감원의 방향성을 재정립하겠다고 천명합니다. 즉 금감원의 본분은 규제가 아니라 지원이라고 규정한 건데요 또한 금감원 임원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도 합니다. 이건 뭐 대놓고 윤석헌 지우기에 나선다는 뜻이죠. 과연 이게 옳은 방향인가요? 규제 당하지 않는 금융권력이 얼마나 막나갈 수 있는지 충분히 봤지 않나요? 아 그렇게 편의 봐주고 다들 퇴임후에 한자리씩 하는 건가? 초대 금감원장 이헌재가 옵티머스 고문질 하다가 검찰조사 받았던 것처럼? 

금감원 노조가 이번 인사를 환영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인데 사실이라면 정말 실망이고요 아무리 임기말이라고는 하지만 금감원 인사기조를 깨고 다시 모피아 관료로 돌아간 것.. 그리고 홍남기가 끝까지 자리보전하는 것도 그렇고 .. 좋게 말해서 모피아는 정말 힘이 세다,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당하고만 있을 순 없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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