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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년 전 일본 풍습
게시물ID : humordata_1918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쿄호호홋
추천 : 7
조회수 : 30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1/08/27 1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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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1719년 ~ 1720년에 일본을 방문한 조선 사신 신유한의 기록 "해유록"을 읽다가 너무 친근한 내용이 나와서...

국중에 왕궁(王宮)이나 민가에 모두 온돌로 불을 지피는 법이 없고, 다만 판자방(板子房) 위에 두터운 자리와 솜요[雪綿褥]를 깔고 잠자며, 솥이나 남비같은 밥 짓는 그릇은 모두 따로 부엌에 두어 연화(煙火)가 사람의 거처하는 방에는 서로 접하지 아니하고, 다만 지극히 추울 때에는 방 가운데 지로(地爐)를 설치하여 흙을 쌓아 숯불을 피우고 작은 평상을 그 위에 놓는데, 평상은 우리나라의 작은 창처럼 모든 구멍이 있어 불기운을 통하고 이불과 요로써 덮어서 거기에 올라 앉아 땀을 내는 사람도 있고, 그 옆에 끼고 앉아 손발을 쪼이는 사람도 있다.

이거 그냥 코타츠 아님?

 

찬품(饌品)은 삼자(杉煮)로서 아름답다 하는데, 어육(魚肉)과 채소 백 가지 물건을 섞어서 술과 장을 타서 오래 달인 것인데, 우리나라의 잡탕 등속과 같은 것이다. 옛적에 여러 왜인들이 삼목(杉木) 밑에 비를 피하다가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생각하여 각기 가진 바 물건을 가지고 한 그릇에 집어넣어 삼목을 가지고 불을 때어 달였는데, 그 맛이 매우 좋았으므로 인하여 삼자(杉煮)라 하였다. 왜인의 방언(方言)에 삼목을 승기(勝技)라 하므로 속(俗)에 이 음식을 승기야기(勝技冶技)라 하니 야기는 굽는다는 말의 와음(訛音)이다.

스키야키?

 

또 변갱(卞鰹)이란 것이 있는데 형상이 소뿔과 같아서 단단하여 부수기가 어렵다. 그 육질을 보면 우리나라 고등어의 살 두터운 것을 두들겨 합하여 만든 것인 듯하다. 왜인들이 반드시 국을 끓이거나 면탕을 할 때에 칼로 다져 가루를 만들어 조미료로 쓴다.

가쓰오부시?

 

음식을 담는 그릇은, 삼중(杉重)이란 것이 있는데 일조(一組)에 삼목판(杉木板)으로써 삼층의 합을 만들어서 위에는 떡 등속을 넣고, 가운데 함에는 과실과 나물을 넣고, 아래층에는 어육을 넣고 아롱진 실로 노끈을 짜서 그 허리에 매었다. 

3단 도시락?

 

왜인은 갈분(葛粉)을 잘 제조한다. 갈근(葛根)을 물에 담가 두들겨 가루를 만드는데 부드럽고 가늘고 깨끗하고 희고 맛이 달고 성질이 냉(冷)하여 국수를 만들면 가장 훌륭하다. 

소바?

 

화초(花草) 같은 식물에 이르러서도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없고, 반드시 가지와 잎을 펴거나 오므려서 교묘하게 모양을 만들어 둑[纛]과 같게 하고, 일산과 같게 하고 여러 층의 탑과 같이 하며 나무는 용이 서린 듯하며 봉이 나는 것과 같고 풀은 모난 상(床)과 둥근 독과 같은 모든 형상이 사람으로 하여금 놀래며 웃게 하고, 조화(造花)가 꼭 참꽃과 같아서 참인지 만든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으니

분재?

 

그 외에도 성진국스러운 면모나 판치라도 보이는데...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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