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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분 전...
A : 야~ 김세민.
난, 이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정확히 3분 후, 죽 는다!!
진짜로 정확히 3분 후에 죽 는다!!
B : "!"
"어, 어,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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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밀폐용기에!"
"넣어서 식재료 운반 리프트 맨 윗칸에 넣어둘 께!"
"오늘 메뉴는 전복내장죽이야. 알아서 신김치 랑 챙겨먹어~"
B : "아~ 알았어! 늘 고마워!"
A : "휴~ 가스렌지 위에다 죽 끓인다고 땀만 뻘뻘 흘리고, 주걱으로 계속 젓느라고 팔만 빠지는 줄 알았네!"
"...........그건 그렇고"
"난, 이 음침한 반지하 방에서 도대체, 언제쯤... 꺼내줄꺼야?"
B : "응?"
"음..."
"으--"
"그건 아마...... 내가 죽을 때... 쯤?"
"그런데...... 넌 내가 죽은 걸 이미 알고 있잖아? 맞잖아! 그렇잖아?"
어디, 지금 네 앞에 있는 거울을 한번 봐봐!
스스로 이 음침한 반지하 방에 갇혀있는 건...
김.세.민. 바로 너, 너, 너~ 자신이야!!
김.세.민. 죽 다되면, 불 끄지 말고 가스벨브 가위로 비스듬히 잘라!
3분 후.
너와 나. 진짜, 죽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