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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많이도 고장나 있네요 ㅠ
게시물ID : freeboard_1974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돌고래
추천 : 0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10/15 08:12:15
엊그제 결국 아침에 음성결과 들고 병원에 왔어요...
근데 ㅡㅡ 안그래도 힘든데 또 선별로 가래...
확 짜증이 났는데 화낼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한숨쉬고 
터덜터덜 갔어요...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빨리 출입증을 안줍니다...
거기가 병원 주차장이라 썰렁하고 추웠어요...예상하시듯...
일부러 새벽부터 약을 참고갔기에 거기서 다시 오한이 시작됐습니다 칸막이 안에서 멀뚱멀뚱 보고만 있더군요 
절차가 있겠죠 그러겠죠 (빠드득...)

간신히 놓아지는 정신줄을 잡으며 설명을 듣는데 잘 기억도 안나지만 많이 안좋아보이셔서 일단 최대한 바로 진료볼수
있는 과로 연결해드리겠다
잠시만 기다려달라 (그리고 30분을 넘게 거기서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어요 거의 쓰러지기 직전)

그러더니 가정의학과로 가랍니다 바로 진료볼수 있다고...
뭔가 이상하지만 저는 벌써 제정신아닙니다 알았다고 나왔어요
본관까지 가는 한 30여미터가 왜이리 힘든지...
그러더니 입구에서 또 막아요? 선별에서 출입증 받아왔다 보여주니...여기서 출입증 또 끊어야 한답니다 ㅡㅡ 
아니 씨발 응급환자 뒤질때까지 출입증 끊을래 라고 
소리 개지르고 그대로 혼절할까 했는데
외래를 선택한건 결국나였고...거기다 화장실도 급해져
키오스크 박살나듯 눌러서 뽑고 들어갔습니다 가정의학과...가정...
6층이었던가? 갔더니 데스크 간호사가 묻길래 이름말했더니 바로들어가랍니다 열었더니 손님있잖아 ㅡㅡ 일 똑바로 안해?
아무튼 잠시후 들어가서 대화도 기억안납니다 너무 힘들어서 진정제나 아무거나 일단 놔주면안되냐 하다가 어쩌다 갑자기 구역질이나서 울컥하고 참고있으니 급히 티슈두어장 뽑아주시는데 마스크 필착용이고 나발이고 죽어가는 사람인데 ㅡㅡ 벗고 티슈로 가리면서 흐르지않게 잡고 바깥 화장실로 내달렸어요 위액을 다 토하고 진정...아니 애초에 진정시킬 상태도 아니지만...하고 진료실들어가보니 그 교수가 응급실에 연락해 줄테니 거기로 가는게 좋겠다고...대기가 좀 걸려도 거기로 가는게 낫다고 하면서 연락할테니 얼른가보랍니다 그런데 여기서...

엊그제 왔을때 듣기는 응급실 폐쇄라며...? 물었더니 아니랍니다 제한적으로 받는답니다 ㅡㅡ겁나 빡치는데 여기서 다른병원 다시 갈 생명력이 없었습니다...참고 내려가는데 약도 미친듯이 때려먹었지 열도 40도가넘지 이틀밤을 잠들면 오한발열에 몸부림치니 뜬눈으로 밤샜지 하니까 어지럽습니다 눈앞이 초점도 안맞고 휘청 휘청하면서 응급센터쪽으로 가니까 중간에 가드가 어디가시냐고 응급실 하니까 휠체어 갖다드릴까요 그래서 가만히 머리잡고 있었더니 기다리시라고 하고 가져와 앉혀주네요 그리고 응급실 출입문으로 데려가니 또 한번 막고 칸막이 뒤에서 뭐뭐 여러가지 묻는데 잘들리지도 않고 이해도 못하겠어요 제정신아니니
대강 대답했더니 들어가랍니다 겨우 응급가서 배드위로 옮겨지고 나니 응급실 담당들이 의아해 합니다 이렇게 들어올 연락 받은것도 없다고 말이죠 자기들끼리 혼란에 빠져있는건 난 알바 아니고...
응급 당직의도 자리비움인가 본데 그건 난 모르고 그러고는 나보고 이것저것 증상이며 오만때만 질문을 다 하는데 그래도 침대에 누우니 조금 진정되는거 같아 차근차근얘기 해주고 근데 막 아프던곳이 하나도 통증이 없어 ㅠㅠ 내생각엔 고열에 과다복용 약물에 여차저차해서 통증이고 뭐고 다 마비됐었나 봅니다
그래서 일단 원래 아팠던 증상을 이야기하고 수액과 함께 해열제를 맞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그 두가지 맞고 있구요
검사결과는 교수가 일단 제가 이전에 썼던 아픈곳은 일단 언급 없었고 신우신염 방광염 전립선염...과 그 염증을 유발하는 균이 혈액에서도 나왔다고 하네요 더 늦었으면 혈액타고 전신에 퍼져 감염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진행됐을거라고 그러니까 타이밍 맞게 잘 끊고 왔다는데...더 빨리 봐줄수 있는걸 사람 다 죽어가도록 절차 따진게 뭐 어째...? 후우...아무튼 엊그제부터 입원해서 치료
중인데 아직 수액과 해열제만 맞고 있어요...그 균이 어떤종류인지
배양검사중이고 어떤건지 나와야 맞춰서 항생제 처방이 되나봅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부터 통증이 묘하게 없었던 원래 
통증 자리가 다시 아프기 시작해서 꾹꾹 눌렀더니 그거 건드렸다고
체온이 다시 40도로 올라갔습니다...그래서 해열제 맞고 방금 아침
먹고 있으니 드디어 원인균이 어떤건지 나왔나봅니다 항생제를 꽂아주네요 어쨌든...오전 교수 회진돌면 그때 원래 있던 통증 이야기하고 체크해야할거 같습니다 
아무튼 전 글 이후로의 경과는 이렇게 되었구요 그래도 적절하게
치료받고 있는 중입니다 초반에 행태가 너무 열받긴 하지만
어쩔수 없죠...당장에라도 때려치고 택시타고 다른 병원으로 
날아갈 기운도 없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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