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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자식 키우나 봅니다.
게시물ID : boast_17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낮에바
추천 : 5
조회수 : 91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10/20 12:19:36

어제 4살짜리 첫째 아들녀석을 재울려고 

 

같이 책읽고 휴대폰으로 아들 녀석 옛날 사진도 좀 보여주고 하다가

 

이제 자야지 하고 불을 끄고 같이 누웠습니다.

 

같이 누워서 

 

"##아~ 아빠 요즘 너무 힘든데 꼭 안아줘"

 

이랬더니 갑자기 노래를 부릅니다.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 " 

 

아빠 힘내세요 그 노래..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을 하고 저를 꼭 껴안고 힘내라고 하면서 뽀뽀를 해주네요.

 

와~ 진짜.. 

 

말 드릅게 안들을 때가 많아서 짜증 날때도 많았는데 그 순간만큼은 얜 분명 천사야 싶더라고요.

 

저도 아주 세게 꼭 껴안아주고 잘 자라 하고 나왔네요.

 

나와서 안방에 있는 와이프에게 자랑 했지요. 그 노래 가사를 다 알아? 하면서 놀래더군요. 

 

진짜 이맛에 자식 키우는 구나 싶더라고요.

 

정말 행복 했습니다.

 

 

 

 

PS: 제가 아빠 힘내세요 따라 부르는데 제가 가사 틀렸다고 아들놈이 짜증 낸건 비밀. 틀릴 수도 있지 아들아 ㅠㅠ

 

    그리고 굳이 완창을 할 필요는 없단다. ㅋㅋ

 

    어젠 정말 행복 했는데 오늘 출근 하면서 와이프 잔소리 듣고 나와서 기분 다운 ㅜ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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