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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극의 날 7화
게시물ID : readers_36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이오스
추천 : 1
조회수 : 2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1/07 0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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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은빈이 말했다. 희이는 한 쪽 손으로 턱을 괸 뒤 말했다.

어이쿠, 우리 귀여운 은빈이. 누나 보고 싶어서 여기까지 왔어용?”

내 맘 같아서는 너를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리고 싶지만 참겠다.”

 은빈이 말했다.

허세는!, 네가 살인을 하지 못한다는 건 지나가는 개도 아는 사실이야.”

 희이가 말했다.

세상이 네가 저지른 일을 알 게 되면 굳이 죽이지 않아도 너는 이 암 돔의 최하층 지옥에서 썩어문드러질 때까지 형벌을 받게 될 거야.”

 은빈이 말했다.

증거가 있으면 가져와 보시지? 나는 주가 조작 혐의로 들어온 거고 그것 외의 범죄는 저지른 적 없어. 내년 8월 쯤이면 출소야.”

 희이가 말했다.

, 언니도 내년 8월 출소에요? 저돈데.”

 이나가 말하자 준과 은빈은 그녀를 째려보았다. 그녀는 애써 시선을 피했다. 은빈은 주머니에서 바나나 우유 두 병을 꺼내 하나는 자신 앞에 하나는 희이의 앞에 두었다.

나를 바보로 아는 거냐?, 여기에 약을 탔을지 누가 알아?”

 희이가 말했다. 그러자 은빈은 희이 앞에 놓여진 바나나 우유를 들어 벌컥벌컥 마셨다.

여기 간수도 있는데 내가 그런 짓을 하겠어?”

 은빈은 입에 묻은 바나나 우유를 닦으며 말했다.

뭐 됐어. 용건이 뭐야?”

 희이가 말했다.

티져 호스의 은신처를 말해.”

 은빈이 말했다.

푸하하하,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차라리 외계인의 존재여부나 원피스의 마지막화 내용을 알려다라고 하지 그러냐?”“

 희이가 비웃었다.

, 당장 말하라고는 하지 않겠어. 어차피 잡을 거니까. 오늘 암 돔에서 만나야할 사람이 있어서 잠깐 온 것 뿐이야. 이르지만 출소 축하한다.”

 은빈은 말한 뒤 중앙 엘리베이터로 걸어가 아래로 가는 버튼을 눌렀다. 은빈이 나간 뒤 준이 말을 꺼냈다.

방금은 때려서 미안하다. 딸아. 아빠는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지만 너는 아직 창창하잖니. 범죄를 저질러서까지 수술을 했어야했어?”

 준이 말했다.

백번 물어봐도 저는 아버지를 살려야한다고 대답할 겁니다.”

 이나가 말했다.

“…, 이미 저지른 건 어쩔 수 없지. 아빠가 열심히 돈 벌고 있으니까, 죗값을 치른 뒤에 다시 보자꾸나. 옆에 계신 분은 누구니?”

 준이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나 아버님, 저는 희이라고 해요. 오늘 만나긴 했지만 친구먹었어요.”

 희이가 말하자 누군가가 그녀의 뒤로 다가가 어깨를 주물렀다. 진석이었다.

, 저는 진석이라고 하는데 저도 이나 씨랑 친구 먹었습니다.”

 진석이 말했다.

그래그래, 감옥 안이지만 좋은 친구들을 만났구나. 치킨 사왔으니까 나눠 먹으렴.”

 준이 말하며 치킨 두 마리를 건넸다.

 

*

 

여기가 암 돔은 최하층인가요?”

 대혁이 말했다.

최하층이라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죠. 민간인에게 개방된 층은 지하 7층까지입니다. 그 밑으로는 관계자외는 내려갈 수 없어요.”

 사성은 점혈을 눌러 간수를 그 자리에서 마비시켰다. 간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가만히 멈췄다.

스승님, 괜찮을까요?”

 아리가 물었다.

몇 십분 후엔 멀쩡하게 움직일 수 있을 거다. 걱정 마.”

 사성이 말했다. 기계에 능통했던 대혁은 품에 숨겨놓았던 드라이버로 엘리베이터 버튼을 뜯어내 전선을 조작했다. 조금만 조작했더니 바로 지하 7층 밑으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 LED를 보니 지하 7층이었다가 갑자기 765급 이렇게 내려가더니 맨 마지막 층인 1급으로 떨어졌다.

허억, 허억.”

 그곳에 있던 죄수들은 사지를 결박당한 채 온 몸에 채찍 자국과 화상 자국이 군데군데 새겨져있었다.

이게 뭐야?”

 아리는 상처투성이에다가 사지를 결박당한 죄수를 보면서 기괴함을 안 느낄 수 없었다. 최하층은 콘크리트 바닥에 피가 흥건이 고여있었다. 7명 정도 되는 죄수가 바닥에 묶여있었는데 한 가운데 청조망으로 쌓인 또다른 방이 있었다. 아리는 그곳에 들어갔다.

 검은 색 장발을 한 여인이 갈색 단발을 한 여인을 승마용 채찍으로 매우 패고 있었다. 여자가 한 대 맞을 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옷을 보니 간수용 제복을 입고 있었다.

거기 있는 거 다 안다.”

 검은 색 장발을 한 여인이 말했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아리는 흠칫 했다.

 셋은 양손을 든 채로 검은 머리 여자에게 다가갔다.

너희는 누구냐, 그 머리 긴 남자는 누구고?.”

 여자가 말했다.

저희는 신수학교에서 나온 사람입니다. 백월이 여기 수감되었다고 하여 단서를 좀 얻어볼까 하고 왔습니다.”

 사성이 말하였다.

그런데 은빈 도령에 대해 어떻게 아시나요? 그 분은 당신을 보지도 않았는데?”

 아리가 물었다.

심상치 않아.”

 대혁이 말하자 여자는 대혁을 내려찍기로 한 방에 기절시켰다. 사성과 아리는 당황했지만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 협술가 주제에 깡도 좋구나.”

 그녀는 둘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기절한 줄 알았던 대혁이 일어나 그녀의 목을 치는 순간 그녀는 채찍으로 대혁을 보지도 않고 후려쳤다. 대혁이 널부러졌다.

기가 느껴져.”

 사성이 말했다.

?”

 아리가 대꾸했다.

이 층, 왜인지 음기가 너무 많아. 대혁이 저렇게 맥없이 당한 이유도 남자라서 음기 때문에 힘을 뺏긴거야.”

 사성이 말했다. 양기와 음기는 기의 일종으로 남자의 몸에는 양기, 여자의 몸에는 음기가 흐른다고 전해진다. 만약 남자가 음기를 흡수하거나 여자가 양기를 흡수하면 일시적인 쾌락을 주지만 기준치를 넘어가는 순간 독으로 전락한다.

이런, 서연과 세기는 그리마를 잡아오겠다고 했으면서 무슨 뚱땡이한테 맥없이 당하고, 은빈이라는 자식은 웬 금발여자하고 노닥거리고 있군.”

 여자가 말했다.

그런 걸 다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아리가 물었다.

저 여자의 능력이다. 아리.”

 어디서 들리는 목소리인가 했더니 배수구에서 은빈이 튀어나왔다.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안 하길래 배수구로 왔는데 참.”

 은빈은 손으로 몸의 먼지를 털었다.

저 여자는 이 암 굴의 소장 요안이다. 저 여자는 백 개 정도의 눈알을 가지고 있어.”

 은빈이 말하자 아리는 그녀를 유심히 보았다. 아무리 봐도 눈은 두 개 뿐이었다.

무슨 소리세요?”

 아리가 되물었다.

요안은 백 개의 공중을 부양할 수 있는 애완 눈알을 가지고 있다. 엘리베이터에도 암 굴 곳곳에도 간수장과 부소장이 신수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눈알이 있었어. 단지 요안의 능력으로 투명화 되었을 뿐이지만.”

 은빈이 말했다.

녀석은 주술사다.”

 사성이 말했다.

역시 선생님이라 잘 알고 계시는 군요. 일단 검찰에 고발부터 합시다.”

 은빈이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요안이 물었다.

너가 죄수는 물론이고 무슨 부조리인지는 모르겠지만 간수까지 패고 있으니 검찰에 고발해야지 안 그래?”

 은빈이 말했다.

어이가 없군, 이 여자는 백월을 성추행하려다가 실수로 반기석에 틈을 내 탈옥을 유도한 죄로 형벌을 받고 있는 거다.”

 요안이 말했다.

지하의 맥이 흐트러져서 반기석이 약해진 거라고 들었는데?”

 아리가 말했다.

거짓말 한 거겠지.”

 사성이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 장소를 안 이상 너희들을 살려보낼 수 없다.”

 요안이 말하며 채찍을 겨누자 은빈은 어깨에 힘을 주었다. 공중에 숨어있던 눈알들이 한꺼번에 타들어가면서 땅에 떨어졌다.

뭐야, 너도 주술가였나?”

 요안이 물었다.

아니 난 마술가다.”

 은빈은 말했다. 은빈은 그녀를 붙잡기 위해 걸어가 그녀의 팔뚝을 잡으려했으나 그녀는 은빈이 다가오자 마자 모습을 숨겼다. 그러고는 투명화를 이용하여 은빈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변태적인 건 암 돔 간수들의 국룰인가 보구나.”

 은빈이 말했다.

제길, 성주가 따라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리가 말했다. 성주가 왔다면 기의 흐름을 보아 요안을 찾았을 것이다.

은빈 공, 전기를 사용하시오!”

 사성이 말했다.

안 돼요, 그러다가 죽으면 어쩌려고…”

 은빈이 말했다.

 은빈은 다섯 번이나 맞은 끝에 겨우 요안의 어깨를 붙잡았다. 하지만 요안은 발차기로 은빈의 옆구리를 쳤고 결국 놓친 은빈은 15번을 맞아서야 결국 전기를 써 요안을 제압했다. 요안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양 무릎으로 그녀의 팔을 깔아뭉갰다.

죽고 싶지 않으면 내가 하는 말에 똑바로 답해.”

 은빈이 말하며 박수를 치자 그를 공격하려던 나머지 눈알들이 타들어갔다.

여긴 대체 어디지? 왜 사람들을 고문하고 있지?”

 은빈이 말했다.

저 녀석들은 연쇄살인, 소아강간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쓰레기들이야. 그런 녀석들이 편하게 있는 걸 놔둘 수 있다고 생각해?”

 요안이 말했다.

그래도 네가 저지른 일은 엄연한 범죄다 그것도 몰라?”

 은빈이 외쳤다.

닥쳐!, 저 새끼들은 살아있는 채로 계속 채찍질을 당해야 해, 고통받고 고통받고 고통받는 삶의 연속이지, 저것들은 그래도 싸!”

 요안은 말하다가 숨을 씩씩대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어? 암 돔은 연옥과 지옥을 형상화한 감옥이야. 가벼운 형을 받은 자들은 약간의 교화 후에 사회로 돌려보내고 재활용도 불가능한 쓰레기들은 여기서 나에 의해 고통받으면서 평생 사는 거다 알았어?”

 요안은 설교했다. 은빈은 화가 단단히 났는지 그녀의 턱을 쳐 기절시켰다. 그러고는 채찍질을 당하던 간수에게로 갔다.

당신도 잘한 거 없어, 백월을 성추행하다니…”

 은빈이 말했다.

녀석은 살해당해도 싼 놈이다. 왜 성추행 한 번 한 거 가지고 그러지? 그리고 내가 형벌을 받는 이유는 그 녀석을 성추행해서가 아니라 녀석을 놓쳐서다!”

 그녀가 말하자 은빈은 구속구에 손을 댔다. 어떻게 한 건지 구속구는 바로 풀어졌다.

아쉽구나 애들아, 너희들은 이제 간수가 아니라 죄수로서 수감될거야. 물론 형벌을 받진 않을 거다. 내가 다 폭로하고 없앨 거니까.”
출처 https://www.blice.co.kr/web/detail.kt?novelId=46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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