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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 팔던 젊은이
게시물ID : lovestory_92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1/11/13 10:19:31

도토리묵 장수

 

도시의 골목길에

울려 퍼지던 목소리

 

옛날 아련한 추억속에

남아있는 정겨운 목소리

겨울밤 마침 출출할 그 때

 

동네 골목길 지나며

큰소리로 외치던 소리

찹쌀떡 도토리묵 사라던

 

그 옛날 젊은이들은

그렇게 밤에 일하여

번 돈 학비 마련했고

 

그들이 훗날 직장에서

중요한 일 맡아 하면서

오늘의 경제 강국 만든

 

지금은 골목마다

24시 문 여는 편의점

곳곳에 있어서 무엇이든

 

필요한 것은 수시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참 편리한 시대를 사는

 

요즈음은 알바라는

일자리 본인 원하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그 옛날에는 젊은이

일할 자리 쉽지 않았던

 

옛날이야기

 

옛날 어른들 하시는

그 옛날이야기들을

너무도 가슴 아파

들을 수 없다는

젊은이도 있고

설마 하면서 진실인지

의문스럽다는 젊은이도

 

겪어보지 않은 일을

말로 전해 들으려니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그렇게 힘든 세상을

참고 또 참고 그렇게

살아온 수 없이 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이

이토록 넘치는 풍요로운

오늘의 경제대국 만들어 낸

 

젊은이 말하는 꼰대들이

젊은이에게 남기고 싶은 말

우리 땅 우리 전통 잘 지키라는

 

지금 쫓는 그 무엇

반짝이는 어떤 영광

잠시 머물고 가는 구름

 

누군가 말했던 연식

육칠십 되면 잘난 X

못 낫다던 X 다 같다는

 

한순간에 세월 흐르면

그 모든 것이 한낮

뜬구름 같은 것

 

요즈음 말하는 백 세 시대

그때까지 남은 사오십 년

힘차게 살아야 하기에

 

더러 지나친 경쟁도

넘치는 욕심도 하나둘

이제는 다 내려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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