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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엇갈린 인생길
게시물ID : lovestory_92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wanda
추천 : 1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12/26 14: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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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엇갈린 인생길

 

 

 

그 남자


지켜야만 하고,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게 참 쉽지가 않더라.


가랑비가 내려 우산을 씌워주었더니, 곧 소나기가 내리더이다.


소나기를 막아주려 오두막을 지어줬더니, 곧 태풍이 불고 번개가 치더이다.


이만하면 되겠거니 싶을 때마다 짓궂은 저 하늘이 자꾸만 내 사람을 위협한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 나는 결심했다.


위협이 닥칠 때마다 내가 우산을 씌워주고 오두막을 지어 줄 것이 아니라, 내가 위로 기어올라 가 저 하늘의 목을 따버려야겠다고.


내 인생 전부를 걸어서라도 그 여자를 위해 반드시 저 하늘을 바닥으로 떨어트리겠다고.





그 여자


늘 외로웠다.


그 남자가 우산을 찾으러 갔을 때도, 오두막을 짓느라 정신이 없었을 때도 외로웠다.


기필코 저 하늘의 목을 따겠다며 그가 일생을 하늘만 바라보는 동안 나는 늘 혼자였다.


멀리서 그 남자의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늘 마음속으로만 맴돌았던 한 마디.


그냥 가랑비가 내릴 때 나와 같이 그 비를 맞아주기를 바랬다고.

 

 

출처:

https://blog.naver.com/footsteps1985/220772645675

 

 

 
출처 https://blog.naver.com/footsteps1985/220772645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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