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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너 하나도 너무 많다
게시물ID : lovestory_927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6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1/04 22:02:00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김제현, 가책의 하루




안개 속을 기어온

나팔꽃 목줄기가


하얗게 말라 있다

목이 쉬어 있다


한종일 난감한 초월

매캐한 바람이 분다

 

 

 

 

 

 

2.jpg

 

유자효, 야생화




폐가

담장 밑

야생화가 피었다

그것도 그늘진 곳

새하앟게 내민 얼굴

이곳서 종신서원한

그 고독이 슬프다

 

 

 

 

 

 

3.jpg

 

주영헌, 빨래하기 좋은 날




날이 좋아서


아픔과 슬픔, 아쉬움까지 툭툭 털어

빨랫줄에 널었습니다


채 털어내지 못한 감정들이

눈물처럼 바닥에 떨어져 어두운 얼룩을 남기지만


괜찮습니다

금세 마를 테니까요


날이 좋아서

이번에는


한나절도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4.jpg

 

윤보영, 해바라기




밤새 그립던 마음

감추다가

뒤돌아 본 해에게 들켜

고개 숙인 해바리기 앞에서

내 안의 그대를 생각합니다


얼마나 더 쫓아가야

그대가

뒤돌아 볼까하고

 

 

 

 

 

 

5.jpg

 

민병도, 오직 한 사람




세상의 모든 꽃이

내 것일 필요는 없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내 편일 필요도 없다


눈 감고

서로를 보는

너 하나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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