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의 미묘한 지점

1 먹는 것도 인종차별이 된다

2 유명 "한국인" 앵커, 미셸 리가 한국에선 새해에 떡국을 먹는다고 했다

3 어떤 시청자가 너무 아시안 같다고 음성 메일을 남겼다

4 좋게 말하면, 자신의 문화를 지키고 싶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자신의 문화가 침략당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5 한국에서는 무언가를 먹는다는 사실에 열이 받는 것은, 개고기이고

6 무엇을 먹지 말라는 언급에 열이 받는 것은, 황교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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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체성이 공격당하는 것 같으면, 사람은 열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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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럼 한국에서 황교익의 발언은 '인종차별'이 될까? 차별이 될까?

8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차별'이 될까?

9 미국에서도 건강에 나쁜 걸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인종차별이 아니다.

10 하지만, 오바마의 부인이 건강식을 먹자는 운동을 하자, 일부 백인들이 열을 받았다

11 인종차별까지는 안가도, 백인의 문화가 공격받는다고 여긴 거다

12 그럼, 건강에 상관없이 문화나, 종교적 이유로 무언가를 먹지 말라고 하면? 인종차별이 될 가능성이 엄청 높다

13 한국은 그렇지 않다. 왜? 한민족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자신의 정체성이 공격당하면, 모욕받았다고 느끼고 열이 받는다는 것은 같다

15 그럼, 이런 정체성에 대한 언급이 "차별"이 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미국처럼 다민종 국가는 쉽다^^;;

16 새해에 떡국을 먹는 이야길 하지 말라는 건, 인종차별이다

17 왜 한국에선 방송에서 개고기를 먹는 이야길 하는 게 금지 되는가? 그리고 그것이 왜 "차별"이 아닌가?

18 미국에서 차별이면, 한국에서도 차별이어야 한다.

19 차별하지 말라는 가치가 보편성을 지닐려면, 미국과 한국에서 같은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20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미국에선 차별이 아닌 게 차별이 되고, 많은 부문에서 차별인 것이 차별이 아닌 게 된다

개고기를 먹는 것이 문화라면, 그것은 특정 집단의 정체성이다. 그리고, 그것이 천륜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면 용인되어야 한다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야만처럼 말하는 것은 차별이다. 하지만,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일관성 없는" 이유로 제재하는 게 용인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고기 금지 발언은 "동물권"이란 보편 가치에서 시작하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동물권이란 일반 가치로 나아가지 않을 거다. 소나 돼지를 보다 인간적으로 대우하란 주장이 법이 될까? 그럴 일 없다

당분간은 없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고기 금지 발언과... 그를 지지한 수많은 발언은 차별이라고 봐야 한다

그들이 특정 지역에 살거나, 특정 피부색의 인종이었다면... 인종차별적 발언이 되어야 맞다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지지자들의 지지 선언이... 동물권이란 보편 가치에 근거를 뒀다고 주장하고 싶을 거다

하지만, 그런 증거는 거의 없다^^;; 심지어 이는 이재명도 피해갈 수 없다

이재명은 행정능력으로 이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것이지, 개고기를 먹는 문화를 차별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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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는 한 가지 예일 뿐이고, 한국에서의 차별에 대한 기준이 국제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국에선 그래도 된다

그런데, 한국이 점점 더 힘이 쎄진다. 국제관계도 많아진다

그런데, 일관성도 없는 한국의 기준으로 다른 나라를 재단한다? 인종차별이 아니라, 국가차별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또한, 대통령이 밖에서 인종차별을 당하고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를 수도 있다

무엇이 차별인지는 보다 셈세하게 정의하고, 논의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