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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날개의 이카루스-1-1] -1)황제붕어(1)
게시물ID : readers_366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모탄김
추천 : 2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1/06 15:04:13

"황제폐하께서는 후계자를 정하시지 않은 체로 붕어하셨습니다." 매부리코의 날카로운 눈을 가진 남자가 말했다. 

"리히텐라데 재상각하,먼저 에르윈 요제프 전하께서 황제폐하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요?"헬가는 재상에게 말했다.

"알겠습니다.다만,그전에 요제프 전하께 앞으로의 대해서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헬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무슨말인지 모른체로 헬가가 하라는대로 할뿐이였다.

 

-재상부 집무실.-

제국의 각 수장들이 리히텐라데의 집무실에 모여 앞으로 일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문벌귀족이 두 파벌로 갈라지면, 우리는 어느쪽으로 붙어야 합니까?! 리히텐라데공."

"붙다니 언어도단이오.역적들이 건재하거늘,제국이 양분되어 내란이 나며 그 틈에 역적들이 가만있지는 않겠지.오히려 이 내란을 평정하고 제국의 안녕을 가져오려면 제3의 길이 필요하오."

"제3의 길?"

"그대들은 나만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힘써주시오.이미 필요한 수단을 확보해놓았소."

"설마 그 노란머리 놈은 아니겠지요?" 

"그 설마요."리히텐라데는 차잔을 들어 홀짝.

"재상각하는 진심으로 로엔그람과 손을 잡을 생각이십니까?"

"나도 로엔그람의 흑심은 모르는 바가 아니오,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는 브라운슈바이크나 리텐하임 같은 군사력과 지지세력이 없소,

 로엔그람도 제3의 세력으로 부상하기에는 정통성이 부족하긴 매한가지니,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보오."

"재상각하께서 그렇게 말하신다면야..."

 

여느때와 같은 아침이었다.하지만 하늘은 검고 우중충한 날씨가 무엇인가의 전조인듯 마음이 뒤숭숭하다. 

헬가가 들어와 "전하 장례식에 가실 시간입니다."

"내가 왜 가야해?"

"전하 는 폐하의 손자 되시기 때문입니다."

"난 그런거 몰라! 않가!" 헬가에게 인형들 던지고는 나는 방을 뛰쳐나가 버렸다. 

그때의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가족이라곤 해도 황제는 나에게 관심도 없었고 나를 찾아온 적은 손에 꼽힐정도로 적다. 

황제폐하는 항상 벽에 걸려 나를 바라보는 그림에 불과했다. 

 

장례식을 지루했다. 엄숙했기에 더욱.

나는 이 지루한 일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며 신발뒤축으로 융단을 비비고 있을때면 

헬가는 항상"얌전히 계셔야 합니다." 하고 주의를 주었다. 

"놔!"하고 거칠게 뿌리쳤다. 

주위의 사람들은 나에게 공손한듯 대했지만 어린나도 그것이 기만인걸 안다. 공손할뿐 진짜로 내가 원하는걸 한번도 물어본적은 없었다.

항상 강요만 하고 납득할수 없는 이유만 말할뿐이였다.

 

장례식이 끝나고 나는 옥좌에 앉게되었다. 

노이에 상수시 흑진주의 방 단상의 옥좌에 앉아 여러 신하들이 내게 축하의 말을 건내고, 헬가는 나에게 누구인지를 소개했지만.

나는 도저히 관심이 없고 그져 따분한 형식적인 일이였다. 헬가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나에게 황제가 무엇인지,황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알려준다 한들 그때의 나는 이해할수 없으리라.

 

여러 사람이 축하인사를 보내왔지만 그 중에 한명 특히 날카로운 아우라를 뿜는 노란머리를 한 사람. 어리고 철모르는 나도 본능이 위험 알아챘다. 

"즉위를 경하드리옵니다. 폐하"그의 입은 축하의 말을 하고 있지만, 눈은 먹잇감을 노리는 늑대처럼 섬뜩햇다. 단상 끝에서 뒤돌아 내려갈때 나는 무심코'노란머리가 왕관같다'라고 생각했다. 

그가 지나갈때 마다 여성들은 홍조를 띄며 미소짓는가 하면 남자들은 혀를 차며 인상을 구겼다.

연회가 열리고 저마다 하하호호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지만, 속으로는 저 마다 누구에 편에 가담해야 할지 머리속으로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립슈타트의 별장-

"리히텐라게 그 늙은 너구리가 국무상서 제국재상을 겸임하더니 로엔그람과 손을 잡고 에르위 요제프2세를 황제로 옥립시켜 버리다니! 완전히 당했소!"술에 취한 귀족이 격식을 저버리고 꼬부라진 혀로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립슈타트에 모인 귀족들은 저마다 볼멘소리를 해댔다. 

"본디 황위계승을 두고 경쟁해야할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리텐하임 후작이 손을 잡게 되다니 오히려 좋은일 아니오,난 그 평민에서 벼락출세한 금발애세끼가 맘에 않드오"옆에 있던 귀족이 열을 올려 대화에 참가했다. 

"틀림없이 그뤼네왈트,그 창부가 붕어하신 황제폐하의 의식을 흐리게 만들어 자기 동생인 그 금발애세끼를 우주함대 부사령장과나에 앉힌것만으로도 부아가 치밉니다.그 남매가 제국의 위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어요!"목에 핏대가 설 정도록 울분을 토해 내느라 목이 말랐는지 연거푸 와인을 마시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스타테 회전도 적이 약했던 것이지 노란머리 애세끼가 강한것이 아닙니다! 아스타테 회전에 참가했던 슈타덴에 말에 의하며 이름도 모르는 적장에게 다 이긴 승리를 빼앗겼다지 뭡니까!"

"젋은 평민 병사들 사이에선 금발애세끼의 심복인 붉은머리가 인기랍니다! 평민 주제에 금발 애세끼 뒤치닦꺼리나 하며 공을 줏어 먹는 주제에! 그런 놈들이 있으니 요새 되먹지 못한 평민 놈들이 반항심만 커지는 겁니다. 분수도 모르는 천한것들이!" 귀족들은 저마다 로앤그람과 키르히아히스에게 있는 소리 없는 소릴 해댔다. 

"게다가 빨간머리 심복은 금발꼬맹이가 어딜가든지 같이 다닌다하더군요.설마 침대도 같이 쓰는건 아닐까요?! 하하하하!"

"머리만 빨간게 아니라 뒷구녕도 빨갛겠군요 하하하하하!" 귀족들은 게걸스럽게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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