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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후에야 나도 진심이었단걸 알았다
게시물ID : love_490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rish4025
추천 : 0
조회수 : 13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1/07 11:11:19
모레알 씹는기분이다 속이 꽉막혀서 물을마셔도 내려가지 않는다 끝이 왔을때서야 나도 진심이었단걸 알았다 

내가 좋다고 만나보고 싶다고 한 상대방이 그리 싫지는 않아서 시작했던 연애 

 처음에는 그저 학습된 형식적 멘트 행동들을 했다 근데 알아갈수록 진심이 느껴졌었다 

 내가 했던 말들 하나하나 기억해주고 활짝웃는모습들 깍지끼고 걷다가 추워서 내 주머니에 같이 넣었을때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너모습 마스크속에 웃고있던 너표정 

 밤마다 전화하는 그시간이 어느순간 내 하루의 일상이됐고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어느순간부터 넌 내 삶의 일부분이 됐다  너는 내게 그랬었다 내가 다 맞춰준다고 배려해준다고 그것들보다 너가 내게 맞춰준것들이 끝나고 나서야 더 많았음을 알았다 

내가 너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일때마다 너는 아웃카운트를 하나 둘씩 채워나갔다 어영부영 알면서도 넘기다 종료가 돼서야 아차싶었다 달라진 너의 모습 줄어든 연락빈도 

널 잡기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렇지만 잡혀지지않았다  널 마지막으로 만난날 오늘은 마지막이 아니길 간절히 빌며 꽃다발을 들고 기다렸다 예전에는 장미꽃한송이를 선물해도 “이거뭐야~”하며 활짝웃던 너가 그저 내손을잡고 꽃에는 시선을 두지않았다 

 와인한잔 마시며 내게 감정정리한목소리로 널만나면 행복한데 어느순간 그게 숙제가 됐다고, 내게는 너 말고도 챙겨야 할것들이 너무많다고 직장도적응하기 바쁘다고 내감정을 모르겠다고 토로 하던 너 시간을 갖고싶다고 말하는 너에게   나는 무조건 잡아야 한 그순간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넌이미 답을정하고왔다고 너가 내게 상황이 이런데기다려줄수있냐고 말했다면 기다렸을거라고  너가 사랑을모르겠다고 했는데 머리보다 수많은 계산들보다 우선시되는 마음이 사랑이라고 원망했다

 그저 너는 그말들에 웃음짓기만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결국 마음보다 머리가 앞서게만든건 나였는데 

 집까지 바래다주는길 나도 화가나서 잡았던 손 잠깐 놓았을때 아차 싶어서 다시잡았지만 그때가 마지막이었던것 같다 

너와 헤어지는 그순간 악수를 하는것이아닌 한번더 붙잡았어야 했다  헤어지고나서 장문의 카톡으로 행복했다고 보낸 너의 글들을보고 나의 연애가 끝났다는게 실감났다 

 너없는 하루 눈을떠서 창가를 바라보니 하염없이 공허했다 

 누군가 내게 그랬다 나는 그저 사랑할 대상이 필요한거라고 
이제는 안다 난 그애를 사랑했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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