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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오늘 아침부터 꼬운 건 다른 이유가 있음
게시물ID : freeboard_1980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쿸쿠보틀
추천 : 2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2/01/12 02:55:16
한 20년지기 친구가 있워요

 

지금은 다른 데 사는데 어쨌든 근근히 연락하고

소셜미디어로 생존확인하면서 지내요.

 

근데 얘가 최근에 애를 낳았단 말임다

너무 기뻐서 축하해주고 애끼는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

오늘 출근준비하는데 뜬금없는 카톡이 옴요

 

자기 이혼하면 어떠냐고ㅡㅡ

지금 장난치나............

 

제가 이혼해서 어떤지 살기는 괜찮은지

세상의 시선은 어떤지 이런 걸 물어보는 거임 이년이??

 

왜 그러냐 그랬더니 남편이 불만이래욬ㅋㅋ

그러면서 야 이혼하면 힘들다면서 머가 제일 힘들어?

역시 세상의 시선이 아직 그런가???

 

ㅇㅈㄹ

 

아니 애가 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게

사귈 때도 나한테 헤어진다 머한다 울고 불고 하더니

결혼해놓고 육개월만에 울면서 전화와서 이혼한다 하드니

얼마 안있어 애도 꼭 낳고 싶다고 인공수정으로 가져놓고 

애가 돌도 안된 지금 또????

 

착하고 너무 좋은 친구고 다 좋은데 애가 철이 없고 좀 이기적인 면이 있어요.

 

지가 이혼해서 세상 눈이 젤 힘들거 같으면 이혼을 왜해요ㅋㅋ

그거만 힘들줄 아나 그게 젤 쉬운 것중에 하난데

 

나혼자 오롯이 애를 케어하는 것도 벅찬데 

내가 마음 기댈 곳도 없고 맞벌이보다 수입도 줄어들고

아이 스케줄에 못박혀버리는 것도 있고 특히나

애의 정신적인 트라우마는 어쩌려고 그러는지...

 

게다가 이혼한 저한테 힘든 점이 뭔지 물어보면 

좀 민망하고 미안해야하지 않나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

 

다른 의미로 말하면 감정에 충실하다는 건데

니 감정만 충실하면 뭐하냐 니 인생은  인제 니꺼가 아닌데

애 낳아놨으면 니 인생은 애 성인되기 전까진 얘꺼야 이녀나

 

잘 생각하고 커플 테라피나 받아봐 일단 이러고 끊었네요.

 

에휴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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