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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특집] 야생뱀 카레
게시물ID : humordata_1938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머
추천 : 26
조회수 : 2368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22/01/31 05: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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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반갑습니다 오유 여러분

문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아 그리고 모르실수도 있지만

이 게시글에는 뱀이 나옵니다.

손질 과정에서 어느정도 혈흔도 있으니

거부감을 느끼실수 있으신 분은 주의 해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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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야 말았습니다. 그녀석이

아는동생이 직접 배달 왔는데.

사건의 개요는 대충 이렇습니다.


20220130_174012_3.png제 유튜브 채널은

마이너한 일상 베트남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검색 경로 키워드가..

뱀의 관련 키워드로 넘쳐 났습니다.

정말이지, 유튜브 알고리즘은 똥임에 분명합니다.

 

 

20220130_174012_4.png

 

딱 작년 이맘때

제가 껀터에서 야생뱀을 대접 받았군요.

그래서 갇다 붙이기 특집으로

설특집 , 1주년 특집으로

사냥꾼에게 의뢰(?)해서 힘들게 뱀을 구했습니다.

 

 

20220130_174012_5.png

이건 여담이지만 저는 동물 정말 사랑합니다.

그래서 육지거북이도 주문했습니다.

키우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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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냥꾼으로부터 2개 주머니를 받았습니다.

둘중 하나는 애완용이고 하나는 식용입니다.

'왜 둘다 살아있는거죠 ??'

애완용은 살아있는게 맞아

그런데 식용은 살아 있을 필요가 없잖아???

아니 그럼 봉투라도 투명한 봉투에 담아 주던가

꺼내다가 물리면 데헷? 하고 넘어가야 하는건가

화가 남니다.

 

20220130_174012_7.png

 

그래서 이렇게 스티로폼 박스에 넣고

투명한 봉투로 옮기는 작업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능숙한 사냥꾼이라면 이런 과정이 필요없겠지만

저는 앞서 설명했듯이 뱀과 관련이 1도 없는

1반인입니다.

뱀 배달을 도와준 동생은

흡사 비브라니움 실드로 보호에 도움을 주려 하네요.

그런데 쉴드의 방향이

아무리 봐도 나를 보호하려는 방향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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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정말 즐겁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YO

손을 물려 버릴꺼에 Yo

빨간불에도 뱀은 멈추지 않아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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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부 많이 했습니다.

머리를 잡으라고 했습니다 분명

아 그리고 뒤부터는 소량의 혈흔이 있습니다.

보기 조금 거북하실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20130_174012_10.png

 

살아잇는 생명은 존중 해야겠죠.

한방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순간 다리를 휙 감는데

정말이지 그 촉감

그리고 엄청 힘이 세더라구요.

 

20220130_174012_11.png

 

뭐든지 처음이 어렵다고 했던가요.

2마리부터는 능숙해진 일반인

 

20220130_174012_12.png

 

마지막 1마리는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배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저는 뱀을 3마리씩이나 시킨적도 없어요 사실

1kg을 주문했는데

333.33333g(예상) 뱀을 3마리씩 망태기에 넣어줄거라

누가 예상했겠습니다.

그것도 살아잇는 녀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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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잘라냈는데도.

계속해서 움직입니다. 

제가 뱀손질하는데 크게 애를 먹은이유중 하나가

이런 21세기 대 인터넷시대에

뱀 손질에 관련된 정보를 도저히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뱀을 생으로 먹는것은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먹지마시오"

이런 이야기만 가득했습니다.

그래도 작년의 기억을 살려서 뜨거운 물로 일단 한번 

소독 그리고... 뭐 여러 작용이 되겠죠.

일단 넣습니다.


20220130_174012_14.png

 

내가 철근을 잡은건가??

아무튼 굉장히 빳빳하게 굳었습니다

제 얼굴도 빳빳하게 굳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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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손질에 들어갑니다.

저는 생선도 손질을 몇번 안해봤습니다.

그래서 이 뱀비늘이 손질할때마다

떨어져나오는 이 이질적인 느낌

정말이지 적응이 안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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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을 제거 할 겁니다.

잘은 몰라도 뱀내장을 취식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뱀을 취식했다는 이야기도 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20220130_174012_18.png

 

문머(이)의 뜨거운물 공격!

효과는 뛰어났다!

한번 삶은 덕에 껍질 분리가 아주 잘되었습니다.

아니 그럼 비늘 벗길 필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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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뱀요리사가 되어가는 중

일반인의 범주를 벗어난 숙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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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죽은 

정말이지 뱀벨트를 만들기 딱 좋겠군요.

네 헛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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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이것은

진귀하다는 뱀의 알 ??

당장 손질해서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처럼 또 먹을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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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이 끝난 뱀고기 크고 아름다워

잡내가 나지는 않을것 같지만

야생의 뱀이니까 보드카로 먼저 좀 소독해주겠습니다.

이대로 보드카 한병 다 마시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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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꼴에 본건 있어가지곸ㅋㅋㅋ

무서우니까 월계수 잎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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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먹기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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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고기의 단면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시중에서 뱀고기를 구매하실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음 뱀고기는 지퍼팩에 넣은후 

냉동실에서 보관할겁니다.

영원히 오래토록 행복하게 먹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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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집의 첫요리는 제목에서 미리 예상하셨겠지만

뱀 카레입니다.

혹시 뱀냄새가 날까봐 두려워

일단 강한향의 냄새로 시작하려 합니다. 

그냥 카레를 만들고 뱀고기를 올려 놓으면

뭔가 야비한 느낌이 들어

뱀고기로 먼저 뱀기름을 낸 이후에

갖은 야채를 뱀기름에 볶아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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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 노릇 잘익었군요.

이대로 먹어도 손색 없겠는데요 ?

물론 절대로 이대로 먹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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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야채를 볶아줍니다.

카레에서 제일 중요한

양파 그리고 양파와 양파 입니다.

만약 집에 양파가 없으시면 양파로 대체 가능합니다.

 

20220130_174012_29.png

 

카레 분말 / 물을 넣어주고 더끓여 줍니다.

오 냄새

그럴싸해요 카레 냄새입니다.

당연한 소릴 하고있습니다.

 

20220130_174012_30.png

 

이거 사실 장어아닐까요?

그럴수도 있잖아요.

사냥꾼이 사실 바다사냥꾼이라던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할수 있는거 아닌가요 ?

 

 

20220130_174012_31.png

 

이 육질 입이 기억합니다..

뱀고기맛을 궁금해 하실텐데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약간 악어고기랑 비슷해요.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20130_174012_32.png

 

카레는 카레네요.

다음 뱀요리로 넘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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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고기의 육질이 

생선처럼 포슬 거리지만 입에서 녹지않고 뭉쳐지는 느낌

거기다 지방질이 거의 없어요.

고단백임에 틀림없습니다.

헬스식단에 포함되어야할 식자재입니다.

 

20220130_174012_34.png

 

가시가 정말 두껍습니다. 그래서 힘도 좋은 것 이겠죠.

아 그리고 등뼈쪽 살은 뱀 특유의 냄새가 났습니다.

이 냄새를 뭐라 말하기가 힘든데

약간 약 냄새같다고 해야하나요.

고'약'한 냄새입니다.

 

 

 

그래도 어영 부영 1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초심을 찾자는 의미에서 영상에 힘을 좀 줬습니다. 

음성 녹음은 언제해도 온몸이 오그라드는군요.

 앗참 그리고

다음 뱀요리 추천 받습니다.

실현 가능하고, 쉽고, 맛있는걸로 부탁드립니다.


또 봐 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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