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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대선 구도 속의 여당 대권 후보 이재명
게시물ID : sisa_11931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골목샛길
추천 : 8
조회수 : 10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2/20 05:16:11
분명히 이재명은 여당 후보인데 던지는 메시지는 야당 후보 같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씁쓸하다. 

선거 초반 때처럼 은근하게 잘못된 부분 지적하거나 했을 때 현 정권이 겸허하게 들어주는 시늉이라도 하고 인정하는 태도라도 취했으면 달랐을텐데 현 정권은 자신들의 어떤 잘못도 인정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인다. 지지자들이 언론 환경이 거지같으니 우리들 안에서라도 좋은 얘기만 해주자는 분위기에 진지하게 청와대마저 취해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그런 여러 장면들이 있었지만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이재용과 박근혜 사면을 놓고 청와대가 보인 태도였다.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대충 우리 책임이 아니다와 너희들은 몰라도 되는 심오한 뜻이 있다 정도였는데

적어도 내가 이해하는,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언론 환경과 탈법 불법을 밥먹듯이 하는 쓰레기 제일야당이 있으니, 지지자인 우리가 지켜줘야만 한다는, 그 의미는 이런 건 아니었다.  잘못된 건 인정하고 힘이 모자랐고 현실이 이리 척박하다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면 우리 지지자들이, 아닙니다 현실이 이리 험하고 쌓이고 쌓인 기득권 적폐가 한가득인데 이해합니다 하는 것이 이른바 ‘지켜주는’ 지지자의 태도이지 잘못 인정도 거의 없고 설명과 소통도 청와대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복심이라는 몇몇 의원이나 ‘스피커’가 일방적으로 이럴 것이라며 설명해주는 걸 듣고 무조건적인 변명을 대신해주는 건 지지자의 태도도 아닐 뿐만 아니라 정권 자체에도 좋지 않고 지금같은 선거철에는, 말 그대로 모두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 맛보기가 지난 부산 서울 보궐이었는데 부동산 문제에 엘에이치 사태까지 겹쳐지긴 했지만 문제를 계속 키운 건 정부의 태도, 즉 부동산 관련해서 긍정적이며 자신있다는 식의 현실과 괴리된 메시지를 계속 발산한 것에 있다. 엄밀하게 얘기해서 현정부 책임만은 아니라 할수 있겠지만 폭등했고 관련 공공기관의 부패가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제대로된 인정이나 사과가 있었나? 긍정적 메시지 이외에 기억에 남는 강한 책임인정이나 사과는 없었고, 그러니 페레가모가 어쩌고 생태탕이 어쩌고, 시끄러울 뿐인 거다. 

이런 문제가 지금 대선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소상공인 죽어나간다는 말이나 국가부채나 재정지원 문제, 솔직히 너무 심각한 문제인데 같은 주제로 다시 글을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늘어지게 지속되고 있다. 이게 뭐야, 라며 글을 쓰다가 아 똑같은 내용으로 몇 번이나 썼다, 싶어서 접는 게 이른바 ‘홍남기’ 문제다. 

근데 청와대는 답이 없다. 이해찬이 당대표였을 때 대차게 이의제기하고 이후로 벌써 얼마나 시간이 지났나. 하지만 지금까지 문재인 본인이 야당이었을 때 문제삼았던 바로 그 부분을 지키겠다고 발광을 하며 국민들을 벼랑으로 모는 바로 그 문제점에 대해 한번이라도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설명을 한 바가 없다는 점이 믿기지가 않는데

더 제정신인가 싶은 부분은 홍남기 기재부로 모아질 수 있는 현 정권의 문제에 대해선 아무리 물어도 대답 없던 대통령이 소상공업자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니 하루라도 빨리 추경안을 통과시켜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는 점이다. 

너무나도 당연히, 무조건 발목잡는 국힘 쓰레기들은 척결 대상이다. 하지만 이 판이 청와대가 이렇게 얘기하면 솔직히 나같은 사람도 어이가 없단 느낌이 들 정도인 게.. 

아니, 하루라도 빨리 그 기재부 제압하고 제대로 재정 펼치라고 노래를 부른 게 얼마인데 이제와서? 자기 책임은 없고 그딴, 여당인 민주당도 초반엔 반대했던 추경 예산 하루라도 빨리 통과시키라고? 여태까지 죽겠다는 소리는 다 귓등으로 들으셨나? 그러더니 그 쥐꼬리만한 추경이 엄청난 거고 통과 못 시키는 국회가 문제다? 이런 게 내로남불 자화자찬 책임회피로 보이는 거라고. 다 좋아, 근데 대선 코앞에도 이래야 하나?????
 
이번 대선만큼 인물만 봤을 때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차이가 났던 대선은 없었다. 하지만 그거라도 없었으면 이미 폭망했을 대선도 없었을 것 같다. 청와대도 그렇고 대부분의 민주당도 그렇고 정권연장 아니 이재명 당선보다는 자신들의 아젠다만 중시하는 듯 보인다. 그 아젠다 안에 지지자들은 당연히 없어보이고.

지지자들만, 후보 당사자만 안달이다. 방법이 없다. 쉽게 갈수도 있었던 선거, 고생한만큼 댓가가 있으려니 믿고 힘내는 수 밖에. 얼마 남지도 않았고 믿을 건 후보와 지지자들의 힘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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