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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20대를 자아성찰 하게 되네요
게시물ID : sisa_1198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라클_피직이
추천 : 2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3/10 22:05:39

 

오늘 새벽에 윤석열이 당선되는걸 보면서 너무 화가나서 도대체 20대 애들 뭐가 문제냐며 난리를 쳤었네요

밤을 새고 출근해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꾸역꾸역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도저히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어서 달리기를 좀 하고 왔습니다.

홍제천을 달리면서도 수많은 생각들이 왔다갔다 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저의 20대 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당시 저는 소위말해 정치에 관해서 쿨병에 걸려 있었어요

내 전공 공부 하는것 이외에 모든것을 사소한 일로 치부했죠

 

내 전공은 과학이니까 나는 과학분야에만 시간쏟기에도 모자른데 정치에 관심가질 시간이 어디있어?

 

이런 마인드였죠

 

그 당시 이런 저에게 정치는 모든사람이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알려주시던 어른이 계셨었는데 저는 그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었어요

정치를 하라고 정치인이 있는거고, 과학을 하라고 과학자가 있는건데 왜 과학자가 정치도 신경을 써야 하냐는게 제 생각이었죠

지금 와서 생각하니... 지금의 제가 20대시절의 저를 개패듯이 패고 싶어지네요

 

 

20대는 나이만 성인이지 아직 성숙하려면 멀었습니다.

저도 이명박을 정통으로 겪은 뒤에야 정신차리고 정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어요

아! 그래도 이명박을 찍을정도로 뇌가 없진 않았지만... 

오늘 정의당의 표가 아쉬운 상황을 겪어보니 그 당시 소신투표 한답시고 문국현을 뽑은 제 선택은 과연 옳았던걸까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아마 지금 무지성으로 윤석열을 뽑은 20대 남자들도 윤석열을 겪어보면 대부분 정신 차리게 될겁니다.

그런데... 그럼 도대체 이 어리석은 유권자들을 어떻게 한시라도 빨리 정신차리게 할 수 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요

노답이더라고요

 

저도 20대때는 어른들이 해주시는 귀한 말들을 그냥 꼰대취급하고 귀 닫고 살았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어른들이 해주시는 말들이 다 옳은 말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지금의 제가 15년전의 저를 설득 할 자신이 없어요

그냥 줘 패고싶은 생각밖에 안 들 정도예요

 

하고싶은 이야기는

20대는 나이만 성인이지 아직 그냥 고딩이라고 봐야해요

분위기에 휩쓸리기 매우 쉬운 계층이죠

즉, 그 분위기를 조장해서 20대를 이용해먹는 교묘한 정치세력들과 싸워야 하는게 저희가 할 일 같습니다.

20대는 20대끼리 싸우는게 맞는거고, 저희는 20대랑 직접 싸울 이유도 전략도 없습니다.

진짜 적은 아직 덜 성숙한 20대를 이용해먹는 나쁜 어른들이고, 우리는 이들과 싸우는게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하루종일 우울해서 이제 포기한다느니 될대로 되라느니 했지만

지친 마음 추스리고 다시 싸워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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