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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달에 한번 있는 '쥐 잡는 날'입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943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머
추천 : 30
조회수 : 2282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22/03/11 0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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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반갑습니다 여러분.

문머 입니다.

지난번의 아는 동생집의 초대로 

베트남의 닌화라는 시골에 방문 했었습니다.

이어서 쓰는 2편입니다.

 

1편이 궁금하신분은 여기로 모시겠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943164&s_no=15274578&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777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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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진입할 수 없어서 

친절히 오토바이로 마중도 나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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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도 대접 받았습니다.

즐거운 식사가 끝나고는 

이번 시즌에만 할 수 있다는 

즐거운 놀이가 있다하여

출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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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한구석에 오토바이를 

주차 시켜 놓고 위장 중에 있습니다.

베트남의 오토바이 절도가 굉장히 많습니다.

만능키로 투두둑 하면 1분도 안 걸려서 

시동 걸고 가져가는 경우가 제법 있어요.

이렇게 보니 누가 봐도 오토바이라는 걸 모르겠네요.

정말 감쪽 같지 뭐에요  

아이고 오토바이 어디 있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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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이 물을 먹었습니다.

거의 갯뻘처럼 바뀌어서

저는 자꾸 발이 빠지던데 

우리 청년들 신출귀몰 합니다.

잠깐 안 본 사이에 벌써 점이 되어 사라져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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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예상 하셨겠지만

오늘 논에 벼 이삭 이나 줍자고 온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바로 쥐 잡는 날입니다.

베트남에서 추수가 끝나고 나면 

이렇게 대대적으로 쥐를 잡아서 개체수를 조절하고

맛있게 먹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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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의 둥지를 발견했네요.

가엽지만 이렇게 조절해도 

논에 엄청나게 많은 쥐가 서식한다고 합니다.

1년에 3모작을 하는 베트남에게 있어

농작물은 귀중한 자원입니다.

쥐고기도 아마 귀중한 자원이지 않을까요.

자원은 먹어 없애는게 아니고 팔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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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눈도 못떳어요 이녀석

으으 정말이지 

미안하다 다음에는 흰수염 고래로 태어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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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논에 빠지니까 

발이 아주 진흙 범벅이 되었습니다.

배수로에서 간단하게 씻어주고 다시 쫒아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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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붙어봤는데 어느새 손에 2마리가 들려있네요.

하참 저렇게 막 쉽게 잡혀도 잡아도 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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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배수로 근처 흙을

마구 헤집습니다.

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인가 쥐가 잡혀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쥐를 잡는데 쓰는 도구는 오직 손이고

저 곡괭이는 쥐를 소환하는 마술지팡이 정도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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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물에 몸을 던져서 도망친 쥐입니다.

헤엄도 곧 잘 치더군요.

다신 보지 말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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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로 잡혀있던 친구들 중 하나도 

수중 루트로 탈출하려 하여 급하게 잡았습니다.

물론 제가 안 잡고 베트남 동생이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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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 이삭 줍는 여인들 (Des glaneuses).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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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머 - 쥐 싹 줍는 총각들 (Jae bal - gu man - jab a).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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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프레임의 동영상의 확대

그리고 색보정 해서 간신히 쥐임을 식별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는 

사진으로는 정확하게 여러분께 

보여드릴수 없어 슬프네요.

하지만 이렇게 빨라도

베트남 총각들에겐 꼼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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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가 잇는 듯 없는 듯

절묘한 팀워크 입니다.

셋 중 누군가는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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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고 했는데

이 정도면 거의 강아지 아닐까요.

살도 엄청 쪄보이는 데요 

평화롭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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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송이 버섯이라도 줏은 줄 알겠어요.

쥐를 한손 으로 움켜 잡으며

지을 표정은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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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꼬마도 쥐 잡는데 일조하러 왔습니다.

5마리가 넘어가면 서부터는 손으로 잡기 힘들어

주위에 굴러다니는 봉투에 넣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데

저만 겁이나서 그저 비명만 질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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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이런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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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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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수류탄 1마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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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선정 2022년 쥐고기를 가장 섹시하게 전달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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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괭이질도 쉬운 것이 아닙니다.

아 물론 저는 하는 게 없지만 

충분히 기가 빨리고 있습니다.

새참조가 와서 잠시 과일과 음료를 먹었습니다.

사진 속 과일은 빨갛게 잘 익은 용과입니다.

절대로 쥐의 단면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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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쥐를 주세요!

아니고 빵 달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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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뇸뇸 즐거운 쉬는 시간입니다.

계속 쉬다 집이나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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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정산입니다.

쥐는 키로당 한화로

만원에서 만오천원정도 받을수 있다고합니다.

7마리네요. 충분히 1키로가 된 것 같은데

철수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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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우니 배수로에서 발을 담구고..

계곡 물도 아니고 이런 배수로에..?

심지어 아까 쥐도 헤엄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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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있는데 저기 또다른 ..

마우스헌터(영어로 하니 느낌있음)들이 등장 했습니다.

하핫 우리가 이미 다 선점했다구!

너무 안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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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말고도 놀라운점은 

트렉터가 바로 이렇게 사람 옆으로 지나갑니다.

한국같으면 막 미쳤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근처도 못오게 할텐데

cool 하게 그냥 지나갑니다

트렉터 기사가 지나가면서 조언을 해줍니다.

트렉터로 싹 밀면 쥐들이 튀어나오는데 

그때 타이밍 보고 덮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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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실행에 옮기는 녀석들 

잠깐 카메라 껏다 킨 사이에

벌써 점이 되어서 사라 지려합니다.

 

 

grenade 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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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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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을 막는 방법과 

쥐를 잡는 방법은 오직 하나 입니다.

몸을 날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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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봉투에 쥐가 안들어 갑니다.... 그만 잡자

 


 야 그만 잡으라고 이제

봉투 자리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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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입니다. 철수

드디어 집에 귀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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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저기 쥐가 더 있다고 손구락질 하는거면

제가 당장 부러뜨릴 수도 있습니다.

아까 먹은 랍스터가 왜 이렇게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얼른 집에 갑시다.  시장은 나중에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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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단 계곡을 들렸다 가자고 합니다.

 

땀을 너무 흘렸으니 

발이나 좀 담궜다 가자는 것 같습니다.

불길 하지만

항상 불안한 예상은 빗나가지 않습니다.

 

 

 다음편을 이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역동적인 장면이 많다보니 

영상 아닌 사진으로는 전달력이 떨어져 아쉬워서

 

평소보다 뻘소리를 더 많이 한것 같네요 

재미로 봐주시고 다른 나라 문화임을 이해해주세요 :)

 

추...추천은 제가 다음 쥐를 잡는데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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