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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게시물ID : sisa_1199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마리스
추천 : 10
조회수 : 856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22/03/12 10:38:40

2번남의 '헌정 사상 처음으로 10년 주기가 깨졌습니다' 라는 코멘트를 보고 

이른 아침부터 피가 꺼꾸로 솟는 듯 해서.... 참고 참다가 주절거립니다.

 

50대 꼰대는, 어렸을 때 대통령은 박정희만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무식한 사람들은 투표권을 줄 필요 없으니 무지렁이들은 똑똑한 대의원을 대표로 보내서

대의원들이 뽑는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죠.

2대~7대까지는 직선제였습니다.

연속으로 세 번 당선 된 박정희가 ... 1972년 부터는 다시 간선제로 바꿔 15년 장기집권을 한 것이죠.

권력을 절대로 놓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이 장기 집권을 깬 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전두환의 쿠테타였죠.

그리고 8년 군부독재....

80년 광주 부터 87년 항쟁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고 다치고 했습니까.

그럼에도 정권은 2인자 노태우에게 돌아갔지요.

6.29 선언이 나온 건 노태우가 소위 물태우-여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실제로 목숨을 잃는 것이 계속되어서였습니다.

 

그렇게 다시 직선제로 돌아 온 것이 겨우 35년 전입니다.

 

그리고 그 피로 쓰여진 민주주의에서 또다시 김영삼 정권을 지나고 나서야

 

김대중 정부가 만들어졌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왜 인동초라 불렸는지... 기어코 살아남아 주신 것에 왜 감사하고 존경을 받았는지.)

 


지금의 5년 임기, 연임 재임 불가, 직선제가 거저 얻어진 것인 줄 아는 2번남의 무지함에 통곡하고 싶습니다.

 

기득권의 손에서 정권을 탈환 하는 것은 목숨과 맞바꿔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 가슴 터지게 답답합니다.

 

 

힘이 작지만 그래도 민주세력이 버티고 있을 수 있었던 지난 35년간,

그 햇볕을 받으며 자란 세대.

너희들만은 우리가 겪은 고통을 또 겪지 말아야 한다고 보호해 온 4~50대.

 

이해 못해도 되고 꼰대라 손가락질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 알아주십시오.

 

그대들의 손에 쥐어진 투표용지는 잉크가 아닌 피로 쓰여진 것,

치열하게 싸워 얻은 목숨 값이라는 것을.

 

 

 

최루탄 가스에 절여진 제 20대가 송두리채 소멸되고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 주절거렸습니다만..

뭐.........

누굴 탓하겠습니까.

우리 꼰대들이 자식들을 너무 곱게 온실에서 키웠네요.

어차피 2번남들은 게임 하느라 이런 글은 읽지도 않겠지요.... 역사도 게임 채팅창으로 배우는 것을..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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