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라 뉴스도 쳐다보기싫어서
오유도 뉴스도 한국인터넷도 다 안보고 있었어요. 
오늘에서야 글 하나하나 읽으며 다시 분통도 터뜨려보고
슬퍼도 해보고 안타까워도해보고 원망도해보고 여러 감정들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도 같은세대에서 2번찍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거에 상실감도 느끼고 이해가 안가는지 계속 얘기하네요. 
 
 십년전 박그네가 대통령되던날 허무해하며 학교동아리방에서 멍하니 앉아있던날부터 10년 왜 다시 똑같은일이 반복된건지 이해가 도저히 되지 않지만 5년동안 문대통령님덕분에 일본에있는 재외동포로써 너무 행복했어요. 

이명박시절 헬조선싫다며 바다건너왔지만  문대통령께서 계시는동안 한일간 갈등에 조금은 불편한일이 있어도 그 이상의 자긍심가지고 주위사람들과도 뭐어때 당당하게 큰소리치니까 너무좋다. 
한국이 더 힘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며 응원했습니다. 
내나라 자랑스러워하며 자식낳고 여기서 좀만 더 돈 모아 이제 삶의질 좋은 내나라에 돌아가자고 남편과 얘기했었는데 다 소용없는 이야기가 되었네요. 
무엇보다 앞으로 더 살기 팍팍해져 출산율도 더 낮아질건데 내 딸이 자기나라에 친구들이 많이없다는게.. 같이 꾸려갈 내나라 사람이 많이 없을거란 생각에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원한다면 한국으로 역유학보내자라고했었는데.. 글쎄요. 또 다시 한국떠나온게 역시 잘한선택이었다고 말하게될것만같아 슬픕니다. 

 5년동안 선진국경험 잘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이제 일본에 납작엎드리는꼴 보기싫으니 눈감고 귀막고 안보고 열심히 돈벌고 열심히 육아할게요. 저야 2번찍는다고 손해볼거 아무것도없고 한일관계 좋아지면 실보다는 득이 훨씬많으니까요 경제적으로도

근데 5년동안 2번찍은 젊은이들 원망은 좀 할래요. 
뼈저리게 자신의한표가 어떤결과를 불렀는지 느꼈으면 좋겠네요.
한표의 무거움을 무게를 오롯이 느껴보길 바랍니다. 
단지 그들말고 1번찍은 젊은이들도 같이 어려움을 겪어야한다는게 안타깝네요.. 
여기계신 저와 같은 생각으로 같은 분을 지지하셨던 분들은 조금이라도 어려움 덜 겪으시고 무사히 5년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그래도 저 포기않고 5년뒤에 분명히 2보후퇴한만큼 다시 전진하기위한 보탬은 할래요..  그래도 내 나라고 내 자식의나라고 내 자식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컸으면합니다. 어쩌겠어요 이미 벌어진일. 그래도 내 자식을 위해 저는 그 다음 재외선거 세시간거리 달려갈겁니다. 그게 뭐라구요. 여기계신 여러분들도 우리 그래도 포기하지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