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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고기로 만드는 뱀곰탕
게시물ID : humordata_19443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머
추천 : 21
조회수 : 2776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22/03/19 17: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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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반갑습니다 여러분

자주 인사 드리네요.

베트남도 해외 여행이 곧 시작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면 생각보다 자주 못 뵐지도 모르겠네요 !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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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머니 기억 나시나요.

저에게 이 날 두가지 파충류가 왔었죠,

바로 이 녀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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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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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충류는 제 식재료가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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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파충류는 운이 좋아 제 가족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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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을 넘나 드는 손질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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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튀겨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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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로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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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얼려 놓은 뱀고기가 한 가득

처치 곤란 입니다.

이게 차돌박이나 삼겹살이 었다면 진작에 동이 났을텐데

알수가 없는 노릇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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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도 가지 않구요 냉장고도 열지 않게 됩니다.

냉동실 열었다가 흠칫 흠칫 놀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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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냉장고를 열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면 

이 얼마나 비통한 일이 겠습니까.

냉장고를 열때는 늘 즐거워야하는데

열때마다 '저거 언제 해치우지..'

이 정말 비참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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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의 조치로

고기 맛있게 먹는법을 검색했습니다.

죄다 '돼지고기 맛있게 굽는법'

위주의 정보 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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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곰탕이라는 키워드를 발견했고

뱀을 푹 고아서 곰탕을 끓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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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요리 시작

먼저 꽝꽝 얼어붙은 뱀고기에 물을 넣습니다.

탕 요리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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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끓인 물은 핏물과 불순물이 많으니 버리...

버리라고 해서 버리는데(유튜브에서)

너무 물이 맑은데..??

암튼 버립니다.

실수로 뱀고기도 같이 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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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을 콸콸 넣어주고

끓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곰탕의 곰은 사실 곰고기란 의미로서

곰고기를 넣어야 오리지날이지만

곰대신 다른 고기를 써도 무방합니다.

그 이유는 

 

곰.jpg

 

곰탕의 곰은 고았따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곰고기를 사러 가려했던 당신 

한번만 제가 모른 척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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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줄고 붓고를 반복하기를

6시간...

음...냄새는 마치 닭 가슴살이 삶아지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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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입니다.

급한대로 파를 잘라 넣습니다.

파향이 나네요 (그것이 파니까)

국물이 굉장히 맑습니다..

지방질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맛은...굉장히 얇은...단백질 국물맛

눈을 감고 혀바닥에 온 집중을 다해야

한점 느껴질까 말까한 무슨 고기인가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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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를 첨가하겠습니다.

어 근데 이거..

제가 지난번에 빈 후추통에 보관하려 넣었던

카레 가루네요.

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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सांप का खाना स्वादिष्ट नहीं होता है।

इस दर्द को याद रख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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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추를 찾았네요

푸꾸옥이란 지역의 유명한 특산품이죠

베트남 후추 가성비가 좋습니다.

특히 라면에 넣어먹으면 맛잇죠

라면이나 먹을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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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간 구워먹고 튀겨먹었는데

뱀고기는 오랫동안 삶으니

이렇게 살이 잘 발라집니다.

정말 쓸때없이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래도 지나번 처럼 뱀 등뼈에 있는

살을 발라 낸다고 고생하지는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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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의 정석

깍두기와 고기 한점

뱀고기의 맛은요.

고기의 육질은 지방하나 없는

닭가슴살 처럼 질긴데

닭향이 나지는 않습니다. 

 

 

제목 없음-3.jpg

 

약간 악어와 비슷합니다.

파충류는 맛이 다 비슷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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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보면 정말

그냥 고기 같군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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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 가는 뱀 뼈

아무튼 다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진짜 무조건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겠습니다.

이번 곰탕은 좀 실패에 가까웠습니다.

맛이 없다기보다.

진하지 않은 국물이 아쉬웠습니다.

제 8시간이 여기에 녹았다니

정말이지 아쉽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봐 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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