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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엄마한테 전화드렸다
게시물ID : lovestory_93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라질넘
추천 : 1
조회수 : 48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3/21 09:41:50

술 먹은 티 안내려 노력했는데
이새끼 또 술처먹고 엄마한테 전화하냐

난 아 씨 티나요?? 잘못했어요
그랬음

그리고 바로 밥먹었어? 엄마?
했음

바로 이눔시키야 그딴거 신경쓰지말고 술 처먹었음 얼른 자

라는 호통들었음

아들 잘 지내요.. 엄마의 호통소리가 그리웠어요
그니까 욕해주세요 엄마

엄마의 욕이 세상에서 가장 진실된 조언이란 걸 진짜 늦게 깨닳은 40대입니다ㅠ

엄마 목소리가 어눌해졌어요ㅠ 치매 초기이신듯 해서 걱정됩니다ㅡㅜ

부모 되신 분께 여쭐께요..
당신께 아직 아기로 보아주시는 이 못난아들이 ㅠ
어떻게 해야 걱정안끼쳐드릴수 있을까요ㅠ?

말썽많고 아직 장가도 못간 이 아들
어떻게 효도할 수 있을까요
회생중이라 돈도 안모이고
진짜 죽겠네요 ㅜㅜ

엄마한테 자랑스런 아들이었던 적은 30년 전이네요ㅠ 15살 때

그 후로 계속 완만한 하강세고 중간중간 급격한 하락을 탔구요ㅠ

IMF가 진짜 싫구요ㅠ 금융위기 진짜 증오합니다ㅠ
제일 돈 들어갈 시기때 대학생이었고 그때 IMF였으니

국방의 의무 돈벌이수단으로 마음먹고 군대 민간지원 하사관으로 갔으니 군 생활 잘 했을리없죠.. 4500 모아서 나왔거든요
그걸로 부모님이 그동안 임대로 살던 아파트 0순위 분양권자가 되서 분양금 3000 바로 드렸고

5년 복무후 3학년으로 복학한다음 성적순위 장학금 먹을정도로 열심히 했는데ㅠ 졸업 후 전공따라 들어간 회사는 80만원(세전!!) 주고ㅠ 29살인데..참고로 2009년

지금..
최저시급제로 운영되는 회사에서 월 400(세전) 벌어요..
그래봤자 본가 생활비 및 빚잔치 130만원
회생변재금 월 110만 원

나머지는 그냥 밥과 반주로 마시는 술값 + 전기 등 공과금 . .


취하지 않음 잠이 안와요ㅠ

어제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란 옛날 출시된 영화를 봤어요
살 날이 며칠 안남을 것을 알기에 그렇게 버킷리스트를 완성하려 했겠죠

영화이야기를 언급하는건.. 나 자신은 진짜 의지력 부족으로 인해 남겨진 잉여인가 하는 스스로의 혐오랄까

술은 만사의 주적임
 다들 나처럼 출 처먹고 개진상 부리지 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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