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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개혁세력의 착각과 인지부조화
게시물ID : sisa_1202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늑대와호랑이
추천 : 6
조회수 : 125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4/23 16:42:02
꽤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19대 대선,
민주당이 180석 차지한 21대 총선을 '압승' 이었다고 착각들을 해요. 이게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19대 대선 문재인 득표율이 41%.
홍준표(24%) 안철수(21%) 유승민(7%) 합치면 몇%게요? 52%. 과반이 넘어요. 

21대 총선 비례대표는 어땠나요?
더불어시민당(36%)+열린민주당(6%) = 42%에요.
미래한국당(42%)+국민의당(6%) = 48%였습니다.
총선 180석은 소선구제에서 극히 운이 좋았을 뿐이지 대부분 지역구가 한끗 차 접전지역이었어요. 180석 공룡정당이 몸을 사리는게 아니라, 그때 당선된 의원들이 본인들이 그저 운좋게 당선되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겁니다. 
재선 생각해야 하니까. 
그게 올바른 건 아니지만 현실이 그래요.

윤석열의 당선을 보면서 '5년전, 2년전에 압승을 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뭔가 크게 잘못했구나!'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5년 전, 2년 전이 극히 운이 좋았던 겁니다.

솔직히요, 저는 지난 대선때 문재인 캠프에서 '적폐청산' 슬로건 내세울때 간담이 서늘했어요. 분명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하고 적확한 표현이긴 한데, 저런 말을 선거구호로? 적폐가 과반인 우리나라에서? 

다행이었던 건 선거 시점에서 적폐들이 도무지 단일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일반 유권자 중 적폐들조차 본인들이 그 적폐인지 모르고 문재인에게 투표하기도 했어요. 나중에 비정규직의 정규화나 종부세 임대차3법 정책 나오면서 지들 밥그릇 위협당하니까 싹 돌아섰고요. 기억나시죠?

적폐청산 할 때 단골로 언급되는 검찰이나 재벌은 사회적 폐단을 통해 가장 이익을 보는 집단이지, 무슨 특수부대마냥 '소수지만 힘이 센 적폐'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 적폐는 그냥 다수에요. 과반에 육박하는.
이 암담한 현실을 먼저 인정하고 그 다음에 개선책을 생각해야 합니다. 교육을 하든, 설득을 하든, 분열시키든. 지난 선거 결과들을 보듯, 그게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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