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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동생이랑 술먹다가 골프채로 패버릴뻔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data_1948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식당노동자
추천 : 17
조회수 : 3824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22/04/25 15:53:28

 

 

친한 동생이 있음.

같이 일하면서 같이 살았는데 얘는 먼저 ㅈㅈ치고

나는 남아서 계속 일하는중.

 

나는 일산에서 삼.

얘는 평택에서 일하는데 어제 갑자기 연락옴 ㅇㅇ(복선이 평택임)

 

"형 어디야."

 

"알면 뭐하게."

 

"배때지에 칼꼽으러 갈라고 안허요."

 

"찔리는건 너였고."

 

"형 그니까 어디냐고."

 

"일한다고."

 

"알았어. 그럼 형집에서 자고있을게 ㅇ"

 

"ㅋㅋ 너 어딘데 우리집에서 잔다그래."

 

"형집이야 이미."

 

"너 우리집 비번 어케알았냐. 그리고 평택애가 여길 왜왔어."

 

존나 당황했지만 아무튼 자게 냅두고 일끝나고

집에갔더니 왠 훈연돼지 하나가 방에서 굴러다니고있음.

옷도 존내 시꺼먼거만 입는 애임.

발로차서 깨움 ㅇ

 

 

"야 일어나."

 

"뭐야 시발 당신 누구야."

 

"이집주인ㅇㅇ 일어나. 고기먹자."

 

"형 엄밀히 따지면 형은 여기 세입자야. 주인이 아니고."

 

"나도 알어 닥쳐 제발. 옷입어 나가게."

 

 

아무튼 나가서 고기먹고 집에 들어와서 간단하게

술한잔 더하자고 편의점에서 술이랑 과자 사서 들어옴.

원래 이새끼하고 나는 주댕이로 캐미맞추는 듀오라서 쓸데없는

개소리 싸면서 안주상 차리고 있는데 이새끼가 구석에 숨겨둔

발렌타인 31년산 꺼내옴.

 

 

"어어어어 시발 그건 안돼"

 

난 필사적으로 막으려고했음. 근데 그새끼가 따버림.

까도독 소리와 함께 내 이성도 까도독 날아감

 

"어쩌지? 이미 따버렸어. 이럼 마실수밖에 없잖아."

 

그리고 존나 웃으면서 샷잔에다 따름. 난 피눈물흘림.

 

"아하하하하 아하하하 이거봐라 형의 고혈을 내가 빨아먹는다 하하하하"

 

"시발 부탁이니까 제발 닥치고 쳐먹어. 그건 안된다 아이고 이놈아."

 

역시 좋은 술은 좋은 배때지에 담아야 한다며

스트레이트로 한 두시간 마시더니

ㄹㅇ 다마셔버림. 

내 31년산 어디갔음? 아 저새끼 배때지에 있지 참.

내가 아주 큰걸 깨달았네.

 

 피눈물 흘리랴 취하랴 개정신없이 새벽 두시까지 술먹고

다음날 아침 아홉시에 이새끼가 깨움

 

"형!! 큰일났어!! 브로!! 허리업!! 웨잌업!!!"

 

"왜병신아."

 

"나 역까지만 데려다줘!! 빨리 평택가야돼!!"

 

"왜 너 오늘 쉬는날이잖아."

 

"아냐 나 오늘 출근이야."

 

"이 병신아 근데 여긴 왜왔어."

 

"술먹으려고 ㅋ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자 병신아..."

 

아무튼 얘 태워서 일산역까지 가는데 얘가 그럼

 

"형 여기 방향이 아니야."

 

"일산역 이쪽 맞아."

 

"아니 평택은 이쪽 방향이 아니잖아."

 

"?"

 

"?"

 

서로 잠깐 마주봄

 

"...아 혹시 나 오늘 평택까지 너 데려다줘야되는거?"

 

"?아니였어?"

 

"개1새끼야"

 

"뭐 씨1발 왜 가자고 평택"

 

"개쓰레기네 이거"


"자기소개 잘들었고요."

 

그렇게 갑자기 평택행 차가 되어버림.

중간에 기름도 넣음.

톨비도 내가냄.

이새끼 옆에서 아하하하 웃으면서 쿵쿵따리 호구따 신나는노래

이따위 노래나 쳐부르고 있음

 

"너 내 차 뒤에 있는 골프채 봤지."

 

"ㅇ 봤어"

 

"그거 용도가 뭐냐?"

 

"골프칠때 쓰는거지."

 

"아니 너 칠때 쓰는거야 엎드려."

 

"아따 조선생 말하는거보소 찔러죽이것소"

 

"그래 이 C벌새끼야 칼가져와 칼"

 

그랬더니 이새끼 갑자기

 

"내 손으로 날 죽일 검사를 키우라는거냐. 웃기는군."

 

하길래 바로

 

"등짝의 상처는 수치다. 근데 넌 아니지 C벌아."

 

하면서 그새끼 빡빡이머리 존나때림

이새끼 맞으면서도 호구형 하나 평택까지 인터셉트했다고

개쪼개면서 웃음 하. 이새끼 어쩌지. (복선회수)

 

아무튼 데려다주고 순대국 얻어먹고 난 또 일산까지 운전해서 옴...

타짜 정마담도 이렇게까지 호구를 털어먹진 않을텐데...

그리고 지금 집에와서 다음에 그새끼네 집가서 양주랑 치즈

털어먹으려고 판짜고 있음.

 

 

-에필로그-

 

집가는 길에 걔한테 전화함.

 

"야. 방금 개쩌는거봤다. 내가 지금 110키로로 달리고 있는데

버스가 나보다 빨라. 쟤 몇키로로 가는거냐? 와 리얼 고속버스인데?"

 

하니까

 

"형은 85키로잖아."

 

하길래.

 

"넌 100키로잖아 너 몸무게가지고 이제 나한테 뭐라하면 안될걸?"

 

하니까.

 

"돼지새끼가 사람되는 중이라고 존나 허세 쩝니다?"

 

하길래 차돌릴뻔함. 야구빠따 진짜 좋은거 하나 추천 부탁드립니다.

 

 

 

출처 아 그리고 얘랑 저는 알고지낸지가 10년이 넘었어요.
서로 지인들 만나는 자리에 나가서 둘이 얼마나 친하냐고
지인이 물어보면 서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새끼 그냥 길가다가 줏은 병신이에요."

"걍 같이다니는 형인데 존나패버리고싶을때 많아요."

그새낀 빡빡이라 멱살잡고 걔는 내 머리채 잡고 싸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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