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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전 리니지 정모나갔던 썰
게시물ID : humordata_1948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식당노동자
추천 : 15
조회수 : 6629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22/04/28 21:15:05
지금이야 게임도 잘 안하고 그러지만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난 와우의 화신이였음.
탄돌교각에서 만난 얼라를 qe마우스5번버튼만으로
영혼의 치유사 곁으로 보내고 1렙짜리 호드케릭으로
접속한 그놈에게 극찬의 귓말을 받았음.

여기서 극찬이란 그놈의 개쌍욕임.
17년전에는 리니지를 했었음. 당시 나름 49렙이였는데
콘기사 9레이 9양검 스왑하면서 용계 기란 왔다갔다 하고
은말에서 맞다이뜨던 시절이였음.... 정말이지 그땐...
개붕신처럼 게임만 하던 시절이였음...

컨빨로 파번다엘 잡고다니고 했음 ㅋㅋㅋ 쩔었음 ㅋㅋ
암튼 그때 속해있던 혈맹에 내가 좋아하는 형님들이
많았는데 같이 뭐 사냥도 다니고 인생상담도 받고 했음
그 ㅋㅋㅋ 때 ㅋㅋ 그형님들 나이가 지금 내나이임 ㅋㅋㅋ

뭐암튼, 어느날 형님들이 정모를 하자는거임.
오 형님들 보는구나 싶어서 그 늦봄날 이태원에서 산
미군 카고바지에 용무늬 박스남방 입고 갈색머리 샤기컷
한껏 왁스로 올리고 당시 내 최애기기였던 아이리버cdp에
알바 빡쎄게 해서 산 소니 mdr v700dj 헤드폰 머리에
쓰고 나갔음 ㅋ

거울보는데 진짜 패션리더 존잘이였음 자랑스러웠음
ㅋㅋㅋㅋ젠장 ㅋㅋㅋ 미친 ㅋㅋㅋㅋ

흘러나오는 노래는 내 감성을 자극하는 슬레이어즈
엔딩 somewhere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새낀가요 진짜 ㅋㅋㅋㅋ

흠 아무튼

청량리에서 만나자고 해서 당시 최선의 교통편이였던
3호선 타고 그냥 주구장창 달렸음 중간에 종각에서 한번
갈아타야 했고 한 한시간 사오십분 걸렸던거같음.

그리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당시 휴대폰이 통화시간 제한걸린 요금제라서
한 30분 남은거 체크하고 나왔기 때문에 형님 전화번호
받은거 검색해서 전화했음. 그랬더니 내가 걸자마자
저쪽에서 어떤 꺼먼색 옷 입은 아저씨가 전화를 받는거임

"혹시 귀혈형님이세요?"

"어? 니가

아 잠깐만

나 이거 써도되나 몰라.
진짜 개쪽팔린 아이디라서 아 몰라 쓰자


"어? 니가 대천사루시엘?"

ㅆ발아 뭐가 대천사냐고 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
17년전 나새끼 개패고싶네 진짜 휴 ㅠ

암튼 그형이 역앞에 차 세워놨다고 가자함.
개간지 튜닝 티뷰론임. 와 ㅆ 스포츠카 개멋짐.
문열때마다 a필러에 불켜짐 개쩔었음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땐 그랬다고... 

아무튼 그형 차타고 가는데 이형이 나한테 그럼

"천사야 형차에서는 편하게 담배펴도 된다."

근데 약간 그때는 유교의식 이런게 좀 왜곡돼서
잡혀있어서 "아 형님 차에서 어떻게 그럽니까"
하니까 이형 갑자기 문열면서 담배 두개를 입에
물더니 지포라이터로 불붙이고 하나를 나한테
주는거임.

"후. 형이 말하면 너는 감사합니다만 해라."

와 개간지 남자 개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땐 그랬다니까...

암튼 골목에 차세우고 무슨 삼겹살집으로 갔음.
거기서 예형님 예형님 하면서 기다리고있는데
저쪽에서 왠 아줌마저씨 5명이 걸어옴. 딱봐도 리니지
하는 사람이란게 직감으로 느껴짐.

근데 난 이때 도망쳐야 했음.
이유는 후술하겠음.


처음에 삼겹살집 가서 이야기하는데 소주가 한 7병쯤
쌓였을때였음. 갑자기 그 까만옷 형님이 나한테 말하는거임

"천사야 니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게 뭔지아냐"

"넵 뭡니까 형님"

"그건 바로 의리다. 의리가 땅에 떨어진 시대에 우리는
영원히 함께해야한다."

와 ㅆ 진짜멋있었음 관록이 느껴졌음.
그땐 그랬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
지금은 안그런다고 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아저씨줌마들이 주는 술이랑 고기 넵넵
하면서 다받아먹었는데 그땐 강철주량이라 소주
20병 넘어가도 거의 나만 멀쩡했었음. 
그런데 갑자기 아줌마 둘이 뭐라고 속닥거리더니 나감.
그리고 군주도 갑자기 나감. 우리끼리 술마시고 있는데
저쪽에서 갑자기 욕설과 함께 아줌마 하나가 사자후를 지름

"니가 나한테 뭐라고 했냐 어쩌고" 하면서
아줌마가 군주를 거의 9일도로 홉고블린 패듯이 패고있었음
옆에서 다른아줌마는 말리려고 함. 알고보니
이 아줌마하고 군주하고 내연관계였는데 이 군주라는 사람이
말리는 아줌마도 건드리려고 했던거임.

당황해서 다른 혈원들이 에헤이 형님 그러지마소 하면서
말리는데 이 까만옷 형님은 담배피면서 가만히 앉아있음
난 직감했음

이 형님이 남자로써 뭘 보여줄거란걸.

갑자기 이 형님이 "천사야. 넌 앉아있어라." 하면서
홀로 나감. 오오오오오 그리고 그 형님은 나가자마자

"군주님. 그만하십쇼. 누님도 그만하ㅅ" 까지 이야기
하는데 화난 아줌마가 옆테이블 좌측에 있던 석유난로
앞에 놓인 부지깽이로 이 형을 미친듯이 패기 시작함

"넌 뭐야 이새끼야" 하면서 ㅋㅋㅋ그형 가오잡으려고
선글라스 쓰고 홀로 나간건데 선글라스 바닥에 떨어져서
깨짐 ㅋㅋㅋㅋ 그 선글라스 플라스틱인거 그때 알음 ㅋㅋ

그 형 "아 누님 아 누님 아 아" 하면서 몇대맞으니까
조용해짐. 가게주인 나와서 이거 다 깨지고 부숴진거
어떻게 할거냐고 보상해달라고 함.

아줌마 울면서 담배피고 말리던 아줌마가 그 아줌마
위로해주다가 둘이 나가더니 안돌아옴...

남은 남자들은 이거 얼마 안되는데 왜 십만원이나
배상해달라 그러냐 깎아달라 이러고들있고 ㅋㅋㅋㅋㅋ
그 형 선글라스 챙겨서 주머니에 넣더니 나한테 옴

그러더니 가오 다 빠진 목소리로

"야 너 3만원 있냐?" 하고 물어봄
존나 당황해서 "저 회비 2만원밖에 없는데요" 하면서
쭈굴하니까 "아 그거 일단 줘봐 너 이걸로 저거 보태고
회비는 나중에 따로받는다" 하고 군주쪽으로 가서

"형님 이거 제가 2만원 더 보태겠습니다 막내는 빼주시죠"
ㅇㅈ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화장실 잠깐
간다 그러고 뒷문 화장실 옆길로 빠져나가서 그대로 집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만형한테 계속 전화오는데 안받음 ㅋㅋㅋㅋㅋㅋ
집가서 컴퓨터 켜자마자
아빠가 너 누구랑 놀다왔냐고 물어보는데 그땐 하드부팅이라
부팅속도 개느려서 아빠말도 잘 안들림 개초조했음
"아걍놀다왔다고" 하니까 아빠가 에휴저놈새끼 하고
방에들어가서 주무심
컴퓨터 켜지자마자 빛의속도로 리니지 클릭해서 /탈퇴
치고 혈맹탈퇴함...
그뒤로 한동안 리니지는 접속도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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