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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왜 추천을 30개나 받았는지 모르겠는데 연애썰 궁금한 분들만
게시물ID : freeboard_19891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월동뚠뚠냥
추천 : 0
조회수 : 106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5/05 20:59:36


썰 풀어봄. 연애 이야기 싫어하시는 분은 뒤로가기ㄱㄱ

때는 2010년 3월 출력할게 있어서 pc방에 갔음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어서오세요. 담배 태우세요?" 하는 목소리에 카운터쪽으로 고개 돌림

진짜 완벽하게 내 이상형인 사람이 있었음

뭐라고 대답했는지 잘 기억 안 남

그냥 카운터에서 제일 가까운 자리에 앉아서 일 하는척하며

계속 직원 훔쳐봄

진짜 예쁘다 잘생겼다 내 스타일이다 말 걸고싶다
이런 생각만 하며 한시간은 보낸 것 같음

출력한다고 해놓고 내가 출력을 안하니, 직원이 와서 출력 하실거냐고 다시 물음

대답 ㅈㄴ병신같이 했던것같음

내 자리랑 화장실 왔다갔다하며 뭐라고 말을 꺼낼지

심장 터질 것 같고 걍 아무 생각이 안 남

화장실에서 거울보며 말하는 연습하는데 그 언니가 들어옴

소매치기 검거하는것처럼 갑자기 그 언니 팔을 붙잡고 연락처 좀 달라고 함

그 언니는 청소하려고 들어왔던건데도 내 행동에 놀라지 않았음

당황하긴커녕 오히려 웃으면서 "왜요?" 라고 함

언니가 맘에 든다고 하니, 밤10시까지 기다리면 알려준대서

계속 기다림

기다리면서도 꿈꾸는 기분이었음

밤10시가 되자 언니는 나한테 나가자고 했고

나가자마자 바로 앞에 5초 남은 횡단보도를 손잡고 뛰었음



결국 사귀게 됐고 2년이 넘도록 크게 싸우는것 없이 어른스러운 사랑을 했던것 같음

사귀는 사람이 여자라는걸 가족에게 들켜서 크게 혼나고 결국 헤어짐

지금 어디서 우연히 만난다고 해도, 어제 헤어진 친구 만나는것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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