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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나름대로 생각해본 86세대에 대한 오해 몇 가지
게시물ID : sisa_1205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늑대와호랑이
추천 : 5
조회수 : 11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2/06/03 12:21:04

1. 노무현 대통령은 386 대통령이다?

- 2002년 당시 노무현이 386의 대체적인 지지를 받은 건 맞지만, 본인부터가 46년생 고졸이라 86 학생운동과는 크게 관련이 없었고, 유시민이 언급했듯 학생운동 한 사람들은 오히려 은연중에 고졸 노무현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함. 유시민 曰 서울대 나오고 학생운동 한 나도 노무현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여담으로, 이 말을 한 유시민도 586이 아님 (유시민 59년생, 79학번).

- 2002년 당시 노무현 지지가 가장 강했던 세대는 386이 포진한 30대가 아니라, 20대였음. 당시 386은 지금 50대, 당시 20대는 지금 40대. 지금도 민주당 지지가 제일 높은 연령층은 50대가 아닌 40대임.

 

2. 586은 기득권이다?

- 50대면 어느 사회에 가든 기득권인건 맞음. 문제는 학생운동 한 586이 기득권이냐라는 점이고, 이 점에서 국힘 세력들은 '586'과 50대를 교묘하게 혼동하게 만드는 전략을 구사함. 어차피 나같은 30대나 20대에게는 50대면 다 나이든 꼰대로 보이지 그거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생각. 어느 회사든 사대리들은 부장 싫어하니까. 따지고 보면 윤석열, 안철수, 오세훈, 나경원, 김태흠 얘네도 86세대임. 조국흑서 쓴 진중권, 서민도 86세대임. 같은 86세대인 우상호, 임종석, 윤호중, 정청래, 송영길, 조국, 안희정, 이광재 등이 민주화운동 할 때 얘네들이 뭘 했는지 좀 파헤쳐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3. 586이 정치에서 장기집권중이다?

- 사실 586중에서도 슬슬 은퇴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음. 586은 전후세대이자 본격적인 산아정책이 이루어지기 이전인 60년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인구수 자체가 그 이후 세대보다 월등히 많음. 그리고, 586 이전에는 소위 '58개띠'라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가 장기집권 했었음. 이건 그냥 나이 든 사람 꼰대 취급하는 것의 연장선이라 생각. 

 

4. 586은 아파트 사기 쉬웠다?

- 가장 큰 반례가 586이자 아직도 무주택자인 우리 부모님 -.-

- 주변 친척들을 봐도, 586이 자가를 마련한 건 대체로 2000년대 초반임. 나이로 치면 딱 40세 언저리. 지금 2030이 아파트 못 산다고 빼액거리는 건 586 입장에서도 황당할 듯.

- 주거환경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보면, 586 상당수는 허름한 단독주택이나 쪽방촌, 판잣집, 심지어 초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음. 그에 비해 90년대 이후에 출생한 우리 세대는 거의 과반수가 태어나서부터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빌라 등 다른 형태의 주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음. 

 

5. 586은 대학 가기 쉬웠다?

- 80년대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율은 30%안팎이었고, 중학생의 고등학교 진학율도 70%정도에 불과했음. 즉 실제 인구의 20% 조금 넘게 대학을 갔다는 이야기이고, 비율로 보면 지금의 수능 2~3등급 정도임. 요즘 그 정도면 인서울 마지노선. 너무 도식화한 비교일 수도 있지만 586 대학가기 = 20대가 인서울 대학가기 정도의 난이도라고 할 수 있을듯. 한편으로는 우리가 언론에서 접하는 586 상당수는 서연고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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