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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써보는 신혼여행때 소소하게 재밌었던일.
게시물ID : freeboard_1992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45_45_ZR18
추천 : 8
조회수 : 9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2/07/18 10:50:38
(시간이 지날수록 말이 짧아질수 있습니다)
 
19년에 결혼해서 ,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다녀왔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일정잡았는데,
비행기, 렌트카, 숙박,  만 해주고 나머지 자유일정 이었죠.

1. 난 오픈카를 탈것이다 !!
마우이섬에서 2박3일.  카마로타고 
빅아일랜드 에서 2박3일 머스탱 탄걸로 기억합니다.
(섬 이름이 헤깔립니당)
나의 드림카 카마로..... 뚜껑열림.
저속에선 뚜껑을 조작할수 있어서, 열고 가다 뜨거우면 닫고
새벽에 할레아칼라 일출 본다고 뚜껑열고 산길달리고 . 아주 좋았죠.
그러다 빅아일랜드 넘어와서 머스탱 타고 룰루랄라 하는데
...... 개뜨겁...... 거업나 뜨겁....
거기다 기습적으로 비도옴 .....
머스탱은 주행중엔 작동 안하더라구요 .....
그래서 갓길에 바로 차 세우고 뚜껑닫고 다시출발 ....
(tmi 운전을 나름 잘 한다고 생각했기에, 머스탱을 트랙모드로 세팅하고 엑셀 밟아봤는데.
진심 이건 내가 제어할수있는게 아니다.  라는걸 본능적으로 느껴서 다시 일반모드로 바꾸고 안전운전했습니다;;;;;)

2. 저....한국인인데요..?
전일정 자유여행이었지만, 여행사를 통해서 원하는 액티비티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선셋크루즈를 예약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죠.
완전 저가티켓은 아니었기에 나름 창가에 앉아서 먹을수 있었습니다.
(고가티켓은 옷까지 갖춰입어야한다더라구요.. 나 하와이얀셔츠 입고 다녔는뎅;)
음식 나오기전 한 30분 가량 와이프랑 수다떨고 있었는데,
옆테이블 아저씨가 말을 걸더라구요.
(일본어) 일본인이세요 ??
??? (일본어) 아뇨 한국인입니다.
아저씨 가족 (아마 부부+딸2)  O_O!!!! 이런 표정으로 바라봄...
외국에서 만난 한국인이 일본어로 대답을 했따 !!!!
(일본어) 일본어 잘하시네요~ 일본계 회사 다니시나요??
(일본어) 아뇨.
(일본어) 그럼 어떻게 일본어 이렇게 잘 하세요 ?
(일본어) 그냥 어렸을때 일본 애니메이션 보고, 듣고 따라하고 하면서 익혔습니다.
그 후 배가 도착하는 4시간 가량을 그아저씨와 이야기함.......
4층가봤냐, 이쁘더라, 가서 사진찍어라 부터해서, 이건 우리집 강아지다 뭐다
결국 대화하는 내내 따님이 무안한 미소로 중간중간 사과하고있었음....

3. 음....... 너무 느긋한데.......????????
하와이의 대표이미지. 여유. 느긋함. . .
섬을 넘어가는데, 짐을 먼저보내고 게이트 통과하는데
못해도 200명은 서있는거 같은데, 게이트는 하나...
나 .... 비행기 30분남았는데.....??? 가망이없는데.....????
결국 게이트통과하기전에 비행기가 출발해버렸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직원에게 . 비행기 먼저가버렸는데요 하니까.
티켓주세요. 빈자리나면 알려드림.  이라고함.
그래서 티켓 맡기고 , 기다리는데 ,
킴엔좡~  하는 소리를 . 얼 핏 들은거같음 .
그래서 달려가보니... 날 부른게 맞았음..
그래서 빈자리에 와이프랑 둘이 앉아서 갔습니다

아 맞다 내짐 !
먼저떠난 짐을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였고.. 결국 구석에 잘 찌그러져있는 짐을 찾아 이동하였습니다 .

4. 이사람...표정변화가 너무 빠른데.....?
그래도 신혼여행인데 나름 고급진 레스토랑 가기로 함
가면서...음....나같은 촌뜨기가 하와이안셔츠 입고 드가도 되나???? 해서 
먼저 하와이 와본 선배에게 물어본결과.  직원빼고 다 하와이안셔츠다. 라는 소리를 듣고
ㄱㄱ 를 외침 .
자리를 안내받고 앉아있었는데 ,  직원이 안오네....?
그래서 지나가는 직원 붙잡고 물어봤는데,
난 여기 담당이 아님. 근데 님 일본인임?? 이라고 묻길래
놉 한국인인데 일본어 가능합니다 .  하니까 . 일본어로 잠깐 기다려주세요. 하고 자릴 떠남
5분뒤쯤, 담당직원이 왔고, 잘 주문해서 잘 먹고 계산할때쯤..
대충 팁을 15%줘야징 하고있는데, 그냥 지폐꺼내다보니 대충 19%정도 되길래
계산하고 남은돈은 다 팁입니다. 라고 했더니 .
잠깐 계산하는 표정 .... 음....  오!!  하더니 해맑게 감사감사 하면서 문밖까지 에스코트 해줌 .....

팁2
카마로 반납할때 기름넣어 반납해야 하니까 주유소에감.
난 당연히 미국껀 사용할줄 모르고, 직원이 넣어주게 생긴곳으로 갔더니
직원이 인상쓰면서, 저쪽가서 넣으셈. 처럼 말함
그래서 나 할줄 모름 도와주셈. 이라 말했고 직원이 똥씹은 표정으로 잘 도와줌
그리고 마지막 카운터가서 계산하고 나올때, 10달러 짜리 지폐 주면서 , 도와줘서 고맙슴다. 하면서 줬더니
활짝 웃으며 매장문을 넘어 차 문까지 열어줌 .....
이게 팁의 힘인가......

팁3
마지막 귀국 전 공항에 있던 식당에서 밥을 먹음
직원이 퉁명스럽지만 진짜 이렇게까지 잘 챙겨줘도 되나? 싶을정도로 챙겨줌
이게 부족하겠는데? 싶을때 이미 와서 채워주고 가져다 주고있을정도로.
그래서 어차피 이제 돌아가는길, 과잉 친절 받아버렸으니 과잉팁을 주자 해서 .
거진 25% 정도 팁을 줬는데 ,
땡큐~ 하고 그냥 감
앞의 2명과 너무 다른데......?

5. 이....이게 쇼핑센터라고......?
그래도 하와이는 쇼핑천국 아니겠음까
겁나 커보이는 쇼핑센터 찍고 감.
와이프랑 대화하다 입구 놓침
Aㅏ.... 하는데 . 50미터 앞에서 들어가라함
?????뭔소리지? 입구 저긴데??? 왜??? 하는 사이 또 지나침 .
근데 또 50미터 앞에서 들어가라함
...............
쇼핑센터가 무진창 겄음..... 이게 맞나???싶은 수준의 규모였습니다.....

주차 잘 하고 중앙홀로 보이는곳에 가니까
내가 아는 고가브랜드가 다있음........
에르메스 루이비통 이런덴 차마 못들어 가보고
구찌가서 와이프 가방 하나 사줌..... 끈이 이상하다고 끈도 사줌.....
참 인상적이었던게 ,  어디서 왔냐고 묻더니 .
한국이면 지금 이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데,
지금 여기서 사시면, 한화로 이가격정도 됩니다.  라고 친절히 알려줌.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25%(맞나?) 세일하고 있는곳이 하와이라며 지금 사는게 가장 저렴하다고 자랑까지..
결제 완료!
이제 프라다가서 장모님과 울 어무니 지갑 똑같은 모델 색은 다르게 사고. 내 지갑도 보러다님
프라다가 개인적으로 좋기에 남자지갑 보여달랬더니 . 이것저것 보여주면서
지금 이것만 로고가 금장이다. 라고  소개하길래 . 그럼 사야징 ㅋㅋ 하고 달라함
이걸 고른 이유가 있냐길래. 와이프도 지금 프라다지갑 쓰는데, 금장이라서 나도 금장으로 샀다니까
좋은 선택이라며 이쁘게 포장해줌 .

아부지랑 장인어른꺼 살라는데 ..... 하 .....
두분다 지갑에 명함 수십장씩 넣는분들이라.......
딱딱한 가죽을 쓰는 지갑을 드릴수가 없었음......
돌고돌아 코치까지 갔.;;;;;;
영어가 딸려서 일본어로 열심히 대화하고 나왔습니다......

확실히 고가와 저가?브랜드 매장에 차이가 많더라구요..
구찌 프라다 등등은 직원이 하나씩 따라붙고, 면장갑 끼고 다 꺼내주고 확인시켜주고,
새거 꺼내와서 다시 확인시켜주고 맞다하면 포장해서 주는데,
코치는 .. 그냥 서랍에 다 처박혀있었고, 직원이 신경도 안(못)쓰고 있고
이것저것 불만 표현하니 더 안좋은 상태제품이오고 ...... 흠 .....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돈쓰는 만큼 사람대접받는다는게 이런건가......

-

소소한 이야기들 번외편
할레아칼라 일출을 볼때,  조오오온나 추우니까 개오바스러워도 패딩챙기고, 고글까지 챙겨가라함.
추워봤자 얼마나 춥겠냐 ㅋㅋ 해서 , 패딩은 챙김 (두둥)
애당초 우리의 목적으론, 28인치 캐리어 하나만 가져가고, 현지에서 캐리어사서 선물 사올 예정이었기때문에
진공팩으로 패딩을 압축시켜 우겨넣고 갔죠 ...(5박7일치 짐을 캐리어 하나에!)
그결과. 왜 고글 안챙겼을까 후회했습니다..... 눈을 못뜨겠더라구요....

그리고 캐리어는 코스트코가서 샘X나이트꺼로 샀습니다. 싸더라구요....
다행히 국내 회원권이 사용가능해서 신나는 쇼핑이었습니다.

하와이 특유의 여유가 너무 좋더라구요.
렌트카 반납하는데 ,  즐거운~여행~되셨나요~~ 에헤헤 같은 말투로 이야기함
그래서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ㅎ 해주고 떠남.
은 카마로때 이야기고 .

머스탱은 차 받을라는데 너무 오래걸림.
그래서 차 왔다길래 나가보니까.  읭? 한쪽을 다 긁어먹었네..?
이야기 들어보니. 차 줄라고 기름넣고 세차하고 나오다가 기둥에 긁었다고......
그래서 굴러만 가면 상관없다. 라 하고 사진찍고 차 가지고 출발함.
반납할때 직원이 보더니. 오우~ 긁어먹으셨네요~~? 하길래
놉 니네 직원이 그랬음 하면서 사진 보여주고 잘 이야기 하고 떠남 .

하와이엔 일본인이 진짜 정말 무지하게 많음.
그래서 좀 큰곳에 직원들은 일본어를 어느정도 쓸수있음.
덕분에 애니끈좀 있었던 나는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서 별 무리없이 잘 다녔음.
(하지만 마지막 애니본게 군 입대전이 마지막인게 함정)

그리고 소소하게 편했던게
호텔과 그 근처에 있는 식당들은. 한국어 메뉴판이 있음.
가서 벽에있는 메뉴판 보고있으면, 어디서왔냐 물어보고, 그 나라말로 된 메뉴판 주더라구요.
정말 편했습니다.  사실 없어도 문젠없지만, 있으니 잘 써먹었죠.

그 유명한 와이키키해변이 숙소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었음.
근데 안가봄ㅎ 지금은 좀 후회중입니다.

아 호텔... 하 ..... 방 위치가 조금 애매했습니다.
창문열면 수영장이었죠.  조식뷔페에 있는 수영장.
그래서 창문열고 방범창 하나열고 점프하면 수영장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청소하시는 분이 내 킨더조이 하나 가져감.....
팁 2달러랑 킨더조이 하나 두고 나갔는데 , 옆에있던 내꺼 하나까지 사라짐......

아마 하와이 가시면 돌파인애플 공장 한번씩은 가보시게 될겁니다만
(모르는 회사라구요? https://www.lotteon.com/p/product/LO1277099101?sitmNo=LO1277099101_1277099102&mall_no=1&dp_infw_cd=BSGP6136  이제 아시겠죠?)
아이스크림 맛있습니당ㅇㅇㅇㅇㅇㅇㅇ
그리고 거기서도 하와이안 셔츠 파는데
그분 한국인? 2세?  세요.
한국어 잘하셔서 쇼핑에 어려움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시길. 니네가 입고있는건 짝퉁임. 마데 인 USA
여기서 파는게 진짜 마데 인 하와이 . 라고 하심..
그래서 거기서 온 가족 하와이안 셔츠 원피스 다 삼 ㅋㅋ
그 옆에서는 조개에서 진주 캐기? 체험도 합니다.

뭐 이래저래 총 요약하면.
전일정 자유라는게 너무 장점이었습니다.
어디서 시간에 쫓길거없이, 그냥 나 하고싶은거 맘대로
아침에 10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대충 조식먹고
일단 차 시동걸고 룰루랄라 그냥 길따라 가다보면 개쩌는 해변있고
그냥 또 가면 개쩌는 절경있고
개쩌는 바다있고  개쩌는 사람들도 있고 .
진짜 쇼핑과 휴양등 여행의 모든것을 즐길수있는 그런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갔다와서 매달 20만원씩 돈을 모았죠. 또 가겠다고. 
한번쯤 가보면 정말 멋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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