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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지혜와 부처를 보는 지혜
게시물ID : freeboard_1993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연42
추천 : 3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8/05 11:24:49

수월관음도.jpg

 

 

[심연] [오후 11:25] <김대중 대화록 中>


나는 책을 읽더라도 저자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내가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해석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러므로 누구의 의견을 받아들이건 그것을 내 것으로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중략-


연극이나 그런것을 보러 가는데 있어서 제 기준이 있어요. 미술이나 고전음악 같은 것은 보통 어려워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경원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고 봅니다. 전문가의 평가와 내가 느낀 것이 다르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느낀 대로 감상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서편제 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에 눈보라 치는 가운데 송화가 어린애에게, 지팡이에 끌여가지 않아요? 감독에게 내가 말했지요. 내가 볼 때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왜 그러냐 하면, 이 영화는 한에 대한 영화인데, 한은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추구해 가는 것이다, 송화가 다시 득음의 경지에 대한 한을 찾아서 나가는 장면인데, 거기에는 내가 이루지 못하면 어린애가 이룰 것이라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한의 굽힐 수 없는 의지가 있다, 그리고 촬영 기법을 보니까 어린애가 둥둥 떠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것은 미래에 대해서 전진해 가는 것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 


-중략-


그랬더니, 감독이 말하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말해 준 사람이 없대요. 다 영화가 끝이 비참하다는 둥, 아이가 송화의 친딸이냐는 등을 물었지 그런 소리 한 사람은 없었다고 해요. 내가 잘 봤다 못 봤다가 아니라 나는 그런 식으로 내 판단대로 봐요.


[심연] [오후 11:29] 깨달은 자가 제법실상을 보는 것이 이와 유사하죠. 남들과 똑같은 일상 똑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보는 것이 다릅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모두가 업(業)에 따라 다 다르게 인식하는데, 깨달은 자는 업이 없기 때문에 진리를 보게 되죠. 영화를 보더라도 감독이 어떤 장면에 대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든 깨달은 자는 감독이 생각하지 못한 또 다른 것을 보게 되죠.


[심연] [오후 11:30] 깨달은 자는 현상 현상마다 오로지 진리만을 보게 되는 경지이며 그래서 사사무애(事事無碍) 입니다.


[심연] [오후 11:37] 김대중 대통령은 깨닫지는 못했으나 무수한 체험과 공부로 인해서 어느 정도 길(道)을 보는 것이죠. 남들과 똑같은 책과 영화를 보는데도 남들은 보지 못하거나 그냥 무심경하게 넘길 내용들인데, 김대중 대통령의 눈에만 딱 보이면서 자기의 세계관에 도움이 되거나, 자신의 세계관을 통해 더 고차원적인 설명이 되거나 혹은 자기 세계관의 핵심이 되는 것이죠.


[심연] [오후 11:40] 그리고 이 핵심은 양심입니다. 자신의 양심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따라 걸러집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였는데, 이것이 학문하는 자의 근본이 되어야 합니다.


[심연] [오전 12:10] 이 양심의 크기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지며, 사랑과 자비를 포함한 부처급의 양심이 되면 일반 중생과 같은 일상을 보더라도 불법(佛法)을 보게 됩니다. 현상을 통해서 불법을 보고 불법을 설명해 줄 수는 있어도, 현상 자체를 설명하면 이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죠. 그래서 봤으나 봤다고 할만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심연] [오전 12:11] <능엄경 中> 너는 원래 여래장(如來藏) 안에 성품이 색인 진실한 공[性色眞空]과 성품이 공인 진실한 색[性空眞色]이 본래 그대로 청정하여 법계에 두루 원만한 가운데,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각자의 아는 능력[知量]에 응하는 줄을 모르고 있느니라. 


[심연] [오전 12:13] <원효대사 오도송>

마음이 일어나니 온갖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없으니 감실과 무덤이 다르지 않네 

삼계가 오직 마음일 뿐이요, 만 가지 현상이 오로지 식일 뿐이네 

마음 밖에 현상이 없거늘 어찌 따로 구하겠는가


[심연] [오전 12:30] 만 가지 현상이 식(識)일 뿐이라고 하죠. 내 업식과 타자의 업식이 인연법에 따라 연결되어 모두가 공통으로 겪는 일상이 펼쳐지죠. 이렇게 공통의 현상을 겪는데 여기에서 각자의 업식, 성품에 따라 인식하는 것이 또 달라지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구경각자(깨달은 존재)는 부처의 성품을 깨달았기 때문에 일반인과 같은 일상을 보면서도 그중에 여래장(如來藏 : 감춰진 여래)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심연] [오전 12:55] 위 글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여래장)만 보인다"가 되겠네요. 


[심연] [오전 1:01] 일체유심조라 마음이 무슨 마음이냐에 따라 현상이 달라지는 것인데, 부처는 대자대비만을 마음으로 삼으니 일체 현상에 부처(여래장)가 보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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