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친구가 없는 삶?
게시물ID : freeboard_1993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소네
추천 : 3
조회수 : 8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08/08 03:16:15
경상도 출신 서울살이 30년
정말 간간히 고향 내려가면 만나는 친구들
그나마 제가 고향 못가니 소원해지고,
두아들  키우며 맞벌이로 
어려서는 주말마다 놀러 데리고  다니고
커서는 공부시키느라
정말 바쁘게만 살았네요

사람들은 저더러 그래요
그렇게 자식인생에 올인하면서 친구 없으면
말년에 외로울거다, 외로울거다...

특히 본인이  친구 많고
온갖 계모임에, 자주 만나고 노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특히 더 그랬죠
그들이 보는 내 삶은 답답하기 이를데 없었겠죠

어쩌다가, 그래 친구라도 사겨보자 싶어
애들 학교 입학할 때, 모임에 가보면,
엄마들 모임이라는게,
애기 임신, 육아, 시댁, 남편...
10년도 더 된 입덪얘기,
애기가 당근을 좋아하네  싫어하네
모르는 시댁흉에,
명품백 사주고 마누라 놀게만 하는
잘난 남편 얘기에,

결국, 그런 모임에도 시간낭비다 싶어
그만 두었죠

코로나를 거쳐...
더 더욱 친구가 없는 인생이 되었네요

그런데, 정말 친구가 필요할까요?

이런 고민도 하기 전에 친구가 많은 사람들,
당연히 친구가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이런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면
무수히 많은 기회속에서
이미  친구 만들기를 포기한거겠죠
여러가지 이유로
힘들게  친구를 사귀고 이어나가는게 힘들었겠지요

사실, 나이 50이 넘으면 가족도 참 조심스럽죠
남편 형제 셋인데
대부분 본인들 힘들어져서 애매하게 멀어졌죠
친정형제 5명인데
만나면 묘하게 성향이 다른 2:3으로  갈려서
다투고 또 멀어지죠

아들 둘이 있지만
큰 놈은 졸업 유예하고  취준 어렵다고...
반년째, 못봤죠
작은 아들 지 공부에 알바하고 나면
노는거 방해하기 싫어서 
한집에 살면서도 하루 한끼 같이 먹을래나...

나이들어서,
없는 친구 만들겠다고 동호회 들어가봐도
안가던 동창회 가봐도,
이미 친구  없이 산 인생인지라, 
부질없어 보이죠

그래서, 전 늘 스스로 얘기합니다
친구 없어도 된다
없는 친구에게 뺏기지 말고
그 시간 오로지 나 위해서 쓰고
그 돈으로  나에게 선물하고,.
그러다가 또 그러다가
말걸어도  좋은 사람 생기면 
한번 웃어도 보자 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