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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장교란 글쓴이에게(대한민국 장교와 국군 대한 단상)
게시물ID : humorstory_224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niperLee
추천 : 3
조회수 : 11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3/29 19:08:43
일단 저는 학군45기 입니다.

강원도 인제에서 근무했었구요.

먼저 버림받은 장교란 글쓴이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 글을 올리고 군대란 조직에 몸을 담그셨던 분들 담고 계시는분들 앞으로 복무하실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몇마디를 적습니다.

일단 자신이 복무했던 지역이 가장 빡센건 만국공통이니까 넘어갑시다.


댓글을 보면서 후배글 같아서 웃고 넘어갈 수도 있는일이긴 하지만 장교에 관해서 너무 나쁜 인식들도 많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문제는 대한민국 군의 계급에 대한 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분단국과 휴전국이라는 멍울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지리학적 상황으로 인하여 징병제라는 터울안에서 소위 군 문화가 비정상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보여집니다.


나라가 힘없고 가난하고 국방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보니 용사들에게 제대로 월급다운 월급도 주지 못하고 하다못해 가산점도 떳떳이 주지 못하고 위헌이네 마네 개탄스러운 상황에서 간부의 착출 수단도 허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위는 교육기관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고 현 대한민국의 징병구조상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본디 어느 나라를 보아도 군의 계급 구조상 초급간부(하사관, 장교) 수요는 많은데 중급 및 고급간부수요는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휴전국가인 대한민국은 오죽하겠습니까?

여러분과 같은 사람이기에 여러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것이고 그 와중에 특이성향을 지니는 사람들이 몇몇있겠지요.

그건 군을 다녀오셨던 다른분들도(하사관, 용사) 다 마찮가지 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제가 글쓴이에게 바라는점은 

여자친구가 동기가 되었건 아니면 자기계발때문에 동기가 되었건간에 장교가 되었으면 조국수호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사명을 받들여 그 임무에 옳은 일을 자신이 하였는가??


라는 점이다.


하다못해 장교의 책무는

장교는 군대의 기간이다.
그러므로 장교는 그 책임의 중대함을 자각하여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건전한 인견도야와 심신수련에 힘쓸것이며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고 항상 솔선수범하여 부하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 어떠한 역경에 처하여서도 올바른 판단과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위와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라고 적혀져 있는데 그런적이 있느냐 이거다.


권위는 말 그대로 솔선수범하에 나올수 있는 떳떳함인데 시쳇말로 권위만 따져서 그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써진 너의 글이 나는 슬프다.



근취는 고사하고 당직사령 수행하고 행군해봤니? 아니면 행군하고 당직사령서봤니??(참고로 후자가 더 빡세다)


No.2 라는 놈이 커피만 탄다고 말하는게 어째 괴리가 있다고는 생각안해봤니?


To 없어서 그냥 땜빵으로 올려놓은걸로 밖에 생각안된다. 장교가 커피 심부름만 하면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그걸 당연시하다고 생각하면 임관반지의 푸르른 녹색이 부끄럽다고 생각 안해봤나?


하다못해 소대장 생활때 소대원들 휴가 어떻게 챙겨줄까? 애들 집에는 잘 도착했나? 소대원이 문제 생기면 소대원의 입장에서 내가 대변해주고 공명정대하게 상황판단해서 의견조율해줄수 있었다면 부끄럽지는 않은거다. 난 부끄럽다 생각해도 안되더라.


보고서는 재탕이 필수고 후속조치는 사진한장으로 땡?

왜그렇게 되는데? 지휘관 의도 맞춰서 하면 보고서 재탕할 필요없지 않니? 후속조치는 어떻게 사진한장으로 땡칠수 있는건데?

네말은 이 나라 대한민국의 군이 전시를 위한 군대가 아니라 행정만을 위한 군대라고 반증하는건데 그렇게 말하면서 슬프지 않니?

임관하면서 품었던 청운의 꿈따위 한달만에 버린게 자랑이냐? 왜? 하는것보다 돈 조금주니까 더럽고 치사하던?

그게 네가 지키겠다고 2년동안 훈련 받아가면서 앞으로 소대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소대원되려고 하는거니?

그건 아니잖아?


아무리 상사가 뭣같고 아래 부사관들이 쿠사리 놓고 병사들이 우는소리해도 네 중심지켜가면서

'아 뭣같다 진짜'

이런생각나도 장교니까 용사들처럼 끌려온 사람아니니까 그래도 자각이 있으니까 하루에 한번은 군복입으면서 조국에 대한 충성 내가 군복입으면 부모님 동생 그리고 내가 아는 지인들 맘편하게 잘 수 있다는 그 보람에 하는게 군인 아니냐?

이것따지고 저것따지면 계산하고 따지면 나라는 언제지켜??
이순신 장군은 할만해서 한산도 대첩, 명랑해전에서 대승하셨니?
북한애들은 할만해서 배불러서 그난리치든??


막말로 군인이니까 하는거야. 그 어떤 가치보다 내 조국이 더 소중하니까 심지어 그게 내 목숨일지언정 안그래?
북쪽 아들은 진짜 할만하고 배따수우니까 연평도 도발도 하고 그러겠다 그지??

그러지 말자 우리 그래도 직업적 프라이드는 가지고 있어야지 그것마저 없으면 떳떳이 나라지켰다고 말도 못하잖니 쪽팔리게.

나는 내가 배치받은 부대에 육사동기랑 같이 부임했는데 첫날부터 진짜 쪽팔리더라. 나보다 전문지식이 많아서. 그뒤로 열심히 했어 걔한테 안뒤질려고.

단기지만 같은 장교잖아 출신 성분때문에 그런소리 듣는거 짜증나지 않냐??

육사나온애가 너같이 인사이동했어도 그런말 했을까? 걔들은 프라이드가 있어서 그런말도 안했을꺼야.

학군이나 학사 특성상 단기자원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마인드가 때우다 간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도 많아. 나도 보직 좋은데로 발령 받아서 매일 정시퇴근하고 영어학원다니고 그런애들 부러워 솔직히. 하지만 그런건 진짜 극소수야. 대부분의 초급장교들은 전방에서 소대원들과 부대끼면서 오늘도 실탄을 만지작 거리면서 호국의 최전선에 서 있는게 대부분의 장교다. 장교라를 계급을 가진 이상 그것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지 우는 소리하는건 아니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네가 올린다는 기무대 찾아올 만한일은 제발 올리지마.

기무대 찾아올만한 일은 내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크던 작던 이적행위밖에 안된다.

일단 올린것 자체가 적에게 대한민국의 군이 그만큼 허술하다는 걸 보여주는것밖에 안된다. 장교로서 이적행위를 생각한다는것 그 자체가 정말 수치다.


이 글을 읽어주실 다른분들에게 말합니다.

서론에서도 밝혔듯이 분단과 휴전이라는 상황에서 대한민군 군의 징집수단이 징병제라는 특성상 완벽하다고 볼수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모이고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각 구성원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 점을 인정해 주시고 군 생활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용사나 부사관, 장교 다 그 각기 나름의 고충이 있는 계급계층입니다.

분단의 현실에서 함께 담합하여 나라의 미래를 고민해야할 이때 계급간의 갈등은 번영할 통일 조국의 미래에 걸림돌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앞으로 장교를 생각하고 계시는분들이나 곧 장교가 될 예비후배들 그리고 현지에서 피땀흘리며 고생하고 있는 장교들은 자신의 모습이 장교 전체를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장교에 책무에 부응하는 사람이 되어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북쪽의 80만이 함부로 적화통일의 야욕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이시간에도 자신의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60만 장병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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