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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제 아빠 정도면 양반이라는데.....
게시물ID : freeboard_1997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노카
추천 : 4
조회수 : 90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2/10/15 07:31:00
안녕하세요
20대 여성이에요
저 아빠하고 사이가 좀 묘하고 이상한(?) 관계인데 좀 봐주세요.

그러니까 저희 집이 가정사정이 좀 복잡한 편이에요.
엄마가 원래 미혼모였는데 제 생물학적 아버지가 도망가버렸거든요
그리고 아빠는 의붓아버지에요.
근데 엄마가 아빠랑 만난지 2주만에 저데리고 애기때부터 동거했거든요
혼인신고는 안올렸고 남동생 태어났는데 남동생 낳고 엄마가 산후우울증걸렸는데
회복하다가 남동생이 병걸려서 어린나이에 요절하면서 또 악화되서 정신병원까지 갔다왔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제 생물학적 부친과 닮은 갈색 머리칼과 외양을 보면 죄책감과 이유 모를 분노를 느껴서 검정색으로 염색시키기까지 했다고 아빠한테 얘기들었었고 어렸을때부터 친엄마인데도 별로 안예뻐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엄마가 절 안 예뻐하고, 엄마한테 이쁨을 못받고 자랐어요
우울증이 심해서 그런지 아빠말로는 애기때부터 절 안아주거나 그런것도 잘 없었다고 들었고요.
아빠가 새아버지인거는 고등학교 입학할 때쯤에야 알았는데 솔직히 그전부터 드문드문 묘하게 느껴지는 게 있었어요. 그거 외에 중학교 때 종종 너한텐 할말있다하고 뜸들일 때가 있었는데 솔직히 그 할말이 출생의 비밀이란게 어렴풋이 느낌으로 눈치챈거 같기도 하고요
하여튼 남동생이 병으로 요절하면서 엄마랑 아빠랑 뭣때문인지 갈라졌고요(아빠말로는 어렸을때부터 그랬어요. 저 애기 때 동거했을 때도 아빠랑 싸우고 저버리고 집나간 적 있다고 했었어요. 그때 하필 저 열나서 아빠가 병원까지 데려가야 했다고....
그리고 엄마랑 아빠랑 갈라서고 위탁가정 갔는데 위탁가정에서 다락방에 갇히고 폭행에 성추행까지 당하고 진짜 거지꼴이 되었거든요 나중에 엄마랑 아빠랑 다시 결혼하면서 합쳐서 엄마하고 아빠한테로 돌아가게되었는데 아빠까지 제 꼴에 기겁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뒤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도 좀 생기고 한동안 위탁가정에서 당한 학대때문에 제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 생각하기도 했고 그랬어요
근데 엄마가 진짜 별로였어요
원래 아빠랑 폭력이랑 고성도 오가며 싸우는데 부부싸움 엄청 많이했거든요. 엄마랑 아빠랑 한번 별거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치기도 했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 와중에 엄마아빠랑 별거중이었는데 엄마가 교통사고나서 한달간 저 떠맡아서 아빠가 데리고 있던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아빠랑 싸우고 집나간 적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도 내가 정말 못살아...하시면서도 챙겨는 주셨어요
근데 아빠가 막 대놓고 친절하거나 다정다감한 성격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무서운 아빠는 아니었는데, 솔직히 저 데리고 키우면서도 예뻐하기보다는 잔소리 많고 깐깐하긴 했거든요
그러니까 절 좀 칠칠치 못한 애 취급했어요. 저보고 방 정리 좀 하라고 타박한 적도 있고 식사예절이 안좋다며 거울 가져다놓고 거기서 먹게 시키기도 했다니까요...저보고 칠칠치 못하대요
엄마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이 없어요. 엄마가 아빠랑 자주 싸웠는데 아빠한테 저 버려두고 며칠간 집나간적도 꽤 있었고 엄마가 우울증이 좀 있어서 정신병원 입원도 몇번 하셨고 그랬는데 결정적으로 저한테 사랑을 주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 절 알던 애가 너네 엄마 계모냐 할 정도로요
그리고 엄마가 가끔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자식이다."이런 얘기도 했어요
사실 제가 사교성도 부족했고 어릴땐 천식이랑 빈혈 있어서 몸도 약했고 좀 우울하고 삐뚤어진 성격이었고 자해도 하고 그랬었는데 좀 속썩이기도(?) 했거든요
제가 공부엔 관심없고 우울증 심했는데(엄마아빠도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고) 엄마는 저보고 자식 자랑할게 없어서 쪽팔리다고 했고 아빠는 ㅇㅇ이 정신병인가봐? 그러고 쟨 성격이 이상해 뭐가 문제야 식으로 말했어요
그리고 아빠가 잔소리많고 깐깐하긴 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체벌이나 맞아본 적은 없었어요 근데 소리지른적은 몇번 있어요
그리고 학교에 적응못하는 편이었고 어린시절 내내 정신적으로 힘들게 컸는데 한번은 제가 큰사건쳤는데 아빠랑 용돈문제로 다투고 홧김에 집나갔는데 집에 돌아오니까 그냥 밥먹어라...하고 아무말안하시더라고요...(그때 엄마 정신병원에 입원해있었고)
학교생활문제로 자살시도도 한적 있어요. 좀 뒤집어지기는 했어요. 아빠한테 넌 도대체 왜 그러냐라는 소리도 들었고요.
그거외에도 아빠랑 살면서 있었던 일 많아요.
엄마는 절 사랑안하고 냉대하는 편이었고 아빠랑 싸우면 화풀이하고 그랬고요.
엄마랑 아빠랑은 완전 애증관계에요. 꼬여있어요. 갈라졌다가 합쳤다가 그러고.
아빠는 제가 좀 크니까 내가 너 키우느라 얼마나 속썩인 줄 아냐...이러고 너 성격 유별났어 그러고...(솔직히 어렸을때 우울하고 삐뚤어진 성격이고 학교에서 문제도 있어서 속 많이 썩이긴 했어요)
그래도 아빠가 저 예뻐하고 다정다감한 스타일까지는 못됬고 깐깐하고 잔소리 많고 그랬는데 정작 내가 못살아...하면서 챙겨줄건 다 챙겨주셨거든요

근데 제 친구한테 말하니까
친아빠도 아닌데 그정도면 양반이래요.
여러분은 이런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언 좀 해주세요

+) 인터넷 사연인데 저정도면 그래도 계부 중에서 괜찮은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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