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커버 치면서 김정숙 여사도 그랬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논리가 심히 저열한 건, 두 사람의 삶의 맥락이 다르기 때문.
연인으로서 민주화 운동가인 문재인을 오랜 기간(구속수감-군복무-사법고시) 뒷바라지 한 김정숙 여사와, 재산 증식과 신분 상승을 위해 개명을 하고 검사들에게 접근하여 (복붙) 학위와 (주가조작) 부를 일궈낸 김건희는 그 삶의 맥락이 다르고, 따라서 같은 행동도 다르게 해석할 수 밖에 없는 것임.
이 '맥락 무시'라는 왜곡 행태는 최근에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음. 단순히 사진 한두장 가지고 '똑같잖아!'라고 우기기는 쉬운 반면, 맥락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두 단락의 글이 필요하고, 요즘은 글 안읽는게 트렌드가 되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