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캠핑팀은 사람3, 강아지6

각 사람당 2마리씩 키우고 있음

애들이랑 캠핑 다니면 좋겟다 싶어,

작년 가을부터 주섬주섬 장비를 삿음

주로 노지를 많이 다니는데,

그 중 겪엇던 에피소드를 얘기해 볼까함

독수리, 참새, 나 로 표현하겟음.

1. 캠핑 초반

가을 -> 겨울 넘어가던 시기였음

난로가 없으면, 잠을 잘 순 있지만

너무 추워서 힘들 정도의 날씨였음,

독수리는 우리의 머리이고

참새랑 나는 각각 손과 발을 담당함.

독수리랑, 나는 적당한 크기의 텐트를 삿고

참새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랫니, 싶을 정도로 큰텐트를 삼 (진짜 왜그랫냐)

 

리빙쉘이라고 해서 안쪽에 취침방과

앞쪽에 거실같은 공간을 나눌 수잇는

텐트인데, 캠린이한테 처음부터

보스급 몬스터를 대려온 격이였음

우린 3시간이 가까워지도록 텐트를 쳣고

다 치고 뻗어 버렸음,

그리고 해당 텐트는 금기하자

이야기가 밤새 오갔음. 

 

다음날 아침,

난 너무 포근하게 난로키고 잘 잣는데,

참새가 덜덜덜 떨면서 초췌한 모습으로,

영혼없이 터벅터벅 걸어 나오는거임,

상태가 이상함, 막 콜록콜록 기침하면서 너무 추워함

안그래도 새벽에 기침소리를 들었던것

같기도 하고... 나는 머리대면 잠들어서 가물가물함

독수리를 불러서 확인해 봤는데,

바보같은 참새가 난로의 공기 순환을 위해

천창을 열어 놓고 잔거임, (바보)

 

난로를 키고 옆에 선풍기를 놓고 

선풍기 바라람을 쏴서 공기 순환을 전체에 해야 하는데,

이 바보같은 참새가, 난로키고 옆에 선풍기 키고

그 위에 천창을 열어 놓고 잔거임

말 그대로 열이 천장으로, 나비처럼 훨훨 날아감

나름 살겟다고 거실에 놓은 난로를

침방까지 끌어놓고 잣는데 너무 추웟다함

가림막 있는 노숙 어땟니,

2. 도르마무 도르마무

고성에 가는길, 다 다를때쯤

너무 좋은 위치에 주유소가 있는거임

우리는 그 위치를 공유하고,

거기서 난로기름(등유)을 사기로함

4시간 내리 달려가서, 주유소에 도착

아저씨 등유 주세여, 얘기를 하고

잠깐 화장실에 갔다옴,

계산을 하고, 트렁크를 열고 등유통을

실을려고 하는데, 

설마설마설마 트렁크가 안열림,

아무리 손잡이를 당겨봐도 안열림, 

흑흑 차 안쪽에선

둘째강아지가 날 보면서, 해맑게 웃고잇음

여기까지 와서 나한테 왜이래.....

어떻하지 어떻하지, 불러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주유소 사장님이 철사 같은걸 가져와서

창문사이(살짝열어놓음)로 넣어서 문을 열어주심

애가 똑똑해서 문도 잠글줄 안다고 칭찬해주심

감사합니다.

그러고 딱 30일뒤 겨울, 다시 한번 고성에감

사장님 안녕하세여 등유 사러 왔서염

어 또왓네, 라며 우리를 기억하고 계셧음...

왜 기억 하시는거지, 창피했음

나는 후천적으로 화장실을 자주가는데,

화장실에 갔다오니 둘째 강아지가 또 해맑게 웃고있음

그렇게 웃지마, 안되 웃지마!!!

도르마무 도르마무, 문이 또 잠겻다.

사장님이 우릴보고 소리없이 웃고계심

하지만 나도 30일세에 많이 컷음,

앞좌석으로 둘째강아지를 불러서

버튼쪽으로 유인해, 차문을 열엇음,

안녕히 계세요 사장님

또 와요 아가씨, 라고 말씀하시는,

주유소 사장님의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며,

고성의 겨울캠핑은 평화롭게 끝이났음.

ps. 우린 항상 해당지역 쓰레기봉투를 삼

지나간자리는 당연히 깨끗히. 개인화장실도 다 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