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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자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1218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미없는인간
추천 : 6
조회수 : 7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3/03/02 00:27:02
삼일절에 듣기 거북하시겠지만 전 가끔 일본에 갑니다.
놀러갑니다.
제가 하는 일 특성상, 동생이 유학을 했어서 등 사실 여러가지 이유를 붙일 수는 있겠지만 솔직히 놀러갑니다.
재미 있구요. 도시마다 있는 관람차나 단돈 4000원에 떼울 수 있는 규동, 퀄이 다른 편의점 음식과 돈키호테에서 파는 신박한 물건들 도시의 청결함 돈 쓸맛 나는 친절한 서비스 정신등..일본에는 이렇든 오는 이의 구미를 당기는 좋은 점이 참 많습니다.

그러다 가끔 봅니다.
후쿠오카의 하카다 역에서 혼자 확성기에 대고 뭐라고 한참 떠드는 아저씨나 차에 깃발을 잔뜩 걸고 다니는 사람들을 봅니다.
동생에게 물으니 확성기에 대고 말하는 아저씨는 조선인들은 일본에서 꺼지란 내용이랍니다.(웃긴건 저는 딱 봐도 한국사람인데 한번도 절 쳐다보지는 않더군요.)
차에 걸린 깃발에 걸린 글들도 그 의미는 일맥상통합니다.

우리가 가끔 뉴스같은데 나오는 일본의 병신같은 민영화 정책이나 바보같은 정치인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할겁니다.
'도대체 일본은 왜 안망하지? 왜 잘살지?'

와이프랑 동생따라 도쿄의 후세 다쓰지 변호사의 묘소를 간 적이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전쟁기념관(?)같은 곳에 간적이 있고요.
그곳들의 관리상태를 보고 느낀점은 이겁니다.
'이게 바로 일본을 유지시키는 내력이구나.'

민족주의 

후세 다쓰지 변호사의 묘소는 쓰레기 봉투 배출 장소입니다. 제가 정말 이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오키나와의 전쟁기념관의 안내문은 잘 되어있기는 한더 뭔가 제가아는 역사와 교묘히 다르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한국인 위령비가 있고 그곳에는 태극기도 걸려있기는 한데 뭔가 그냥 제 기분이 좀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혼자 좀 을씨년스러운 장소에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일반의 일본인들이 대동아제국의 식민역사에 대해 반성의식 없이 시큰둥 한건 그릇된 역사의식 때문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은 역사에 무지하다. 식민역사를 가르치지 않는다. 뭐 이런 얘기 저도 많이 들었지만 그 외에 제가 느낀점은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국수에 가까운 민족주의 정신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위대하신 천황폐하 만세같은 구호를 마음에 새긴게 아니라 일본사람들은 맹목적으로 자기들 것이 최고인줄 압니다. 자동차나 토목 의료기술등 그외의 어떤 공산품의 품질등 일본인들은 웬만하면 자기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나라에서 못만드는 첨단 가전이나 디지털 기술 핸드폰 고성능 디스플레이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뭐 꼭 그렇게까지 필요하나?라는 식인것 같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제 주장입니다.
일본은 그것이 아주 좋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국가를 지탱하는 원동력이라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성능이 좋은지를 알기에 우리가 그것을 갖는걸 늘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유력 정치인이 매체에 나와서 오직 대한민국이 짱이고 다른 나라들은 다 우리보다 못하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나라는 다 있습니다. 그것이 너무 극단의 발언이기 때문에 주류의견은 아니지만 민족주의로 유권자를 현혹해 표를 얻는 정치가는 어느나라건 다 있습니다. 치우친 민족주의는 나쁜것이지만 일단 존재라도 해야 정제해서 잘 사용하든지 말지 하는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것에 일본이 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일예로 예전에 아베가 몸담았던 일본회의(? 정확한 이름인지 기억이 안나네요ㅠ)를 비롯한 몇몇의 일본재단에서 한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까지 주며 신 친일파를 양성하는 까닭은 친일파를 통해 식민사관을 말살하겠다는 것 보다는 그냥 대한민국의 민족주의 정신이 깊게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로 전 생각합니다.

제가 국힘이 싫은 이유는 그들이 보수라서가 아닙니다.
가짜라서 입니다.
세상 어디를 보아도 나를 때되면 한번씩 두들겨 패는 나라랑 친하게 지내자는 보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 가짭니다.
보수진영은 바둑판에서 마치 흑돌과 같습니다.
나라가 혼란할때 그 시절 기득권이 그 흑돌을 먼저 선점한것 그 이상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석열은 트럼프가 아닙니다.
트럼프는 멕시칸 퍼스트를 외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좀 국제적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만약 윤석열이 오늘같은 날 코리안 퍼스트를 외쳤다면 난 이사람이 좀 교활하고 이상한 사람같아도 '그래도 이사람 좀 믿어볼까?'라는 생각을 했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그건 좀 무리일까요? 뭐 아무튼..

저도 용기가 없습니다. 저는 그 하카타역의 아저씨처럼 행동할 수는 없습니다.
기껏 제가 하는건 촛불행진할때 티안나게 머릿수나 좀 채우고 민주당 권리당원 회비나 내고 야밤에 혼자 센티해져서 이렇게 커뮤에 뻘소리나 끄적이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죠.

오늘아침 출근길에 우즈벡 사람들이 이차선 도로에서 정비소까지 일톤트럭을 밀면서 가는것을 보았습니다.
은근 지방에서는 이런 광경을 종종 봅니다.
차가 퍼져도 보험을 부르지 못하는 까닭은 그것이 무보험차이기 때문이겠죠.
지구대 앞을 그렇게 지나가도 나와보지 않던 경찰들을 보며 저는 저는 미래의 우리나라에 대한 공포감을 느꼈답니다. (제가 좀 유난스럽다 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어디로 가고있는 것일까요.
내자식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어떤곳일까요.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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