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람이.. 그래도 사람이 좋다..
게시물ID : freeboard_20050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라질넘
추천 : 7
조회수 : 58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3/03/30 19:13:38
방금 아파트 밖으로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

완전히 나오기직전..그러니까 센서가 내 몸뚱아리에 반응하여 자동문이 열리고, 그리고 닫히려는 찰나..

달려오는 꼬맹이 발견.

팔을 뻗어 닫히려는 문 다시 열어주었고..
그 꼬맹이는 닫히려는 문을 열어준 내게..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더라고..

얼마나 이쁘게 보였는지 밖으로 나온 원래목적..
담배 피우는 것도 잊은채 이 글을 쓴다..

성악설 성선설 이 두개의 가치관 어떤것이 정답일까..

밝게 웃으며 인사하던 그 앳된 목소리의 감사합니다 라는 그 목소리가 뇌리에 박힌채 나를 반성하게 한다..

그 아이의 순수성을 지지하고 지켜줄만큼 난 성숙한 어른인가.. 나름 세상과 타협한 갯수가 살아온 날에 비해 보편적으로 따져보면 적다고 자위하던 내가 그 아이의 순수성에 밝게 보답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이렇게 파괴적인 세대속에 그나마 46년을 살아온 나조차도 미래가 암울한데, 저 조그만 우리의 미래에 나는 잘 하고 있는것인가..

술 한잔 걸치니 벼라별게 다 눈에 밟혀 쓰는 넋두리입니다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