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지금 나이들어서 드는 생각인데
게시물ID : freeboard_2005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술관소녀
추천 : 2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3/04/09 17:50:41
옛날 대학교 4학년 마치고 고시준비에 들어갔을 때,
일찌감치 학교 때려치우고; 먼저 시험을 준비해서(걘 다른 시험임.) 붙은 친구가 합격 기념으로 내 수험생활을 응원해주러 와서 고기를 먹었다.

고시촌의 무한 한식뷔페와 학원가 인프라를 보면서,
하루 두끼 한솥도시락 2천원짜리 밥 먹고, 동네 독서실에서 2년간 공부해 붙은 그 친구는 내게, "넌 행복한거야." 라고 말했다.

나는 조금 실망과 할말 없음을... '합격 수기를 들으려고 만났는데, 꼰대같은 소리를....' 이란 생각에 할말이 없었다.

지금, 나이 들어서 생각해보니,

'니가 조금 더 불행했을 뿐이지, 내가 편하고 행복한 고시생활을 한 건 아니다. 니가 조금 더 불행할 뿐.'

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어릴 땐, 
남의 주옥 같은 말에도, 다 이해해 주었고 실제 그 말에도 잘 휩쓸렸는데,
생각해보니 나라고 편하게 산 것도 아니었다. 니가 더 불행할 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